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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號 카카오뱅크, 3년간 급성장해 최대 순이익 달성…"여신 성장세 관리·글로벌 사업 박차" (종합) [금융사 2024 1분기 실적]

신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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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5-08 15:19 최종수정 : 2024-05-09 13:30

당기순이익 112억원 기록, 최근 3년 내 최대치
8월 태국 중앙銀에 가상은행 인가 신청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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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가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순이익을 비교한 결과 2021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수치인 1112억원을 기록했다. 수신과 여신,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연내 현재 80%인 예대율을 70%대 초반으로 낮추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에 대한 대환대출 취급은 정부 지침에 맞춰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그랜드 오프닝을 앞두고 있으며, 태국 가상은행 진출에도 탄력을 받았다.

여신 성장 목표치 기존 20% → 10% 조정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8일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자금운용과 관련해 "1분기는 통상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카카오뱅크뿐만 아니라 모든 시중은행의 수신고가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며 "수신자금조달비용은 작년에 취급했던 고금리성 정기 예적금의 만기가 도래한 결과가 섞여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저원가성 수신의 조달 규모가 4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8%로 1년 전과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다. 은행권 전체 평균인 39.2% 대비 17.6%p나 높은 수치다. 자금조달비용률은 2.42%로 전년 동기(2.26%) 대비 0.16%p 상승했다.

김 COO는 "지금과 같은 수준의 자금 조달이 계속된다면 예대율은 현재보다 낮은 70~73%를 유지해야 금리 리스크를 감안한 수준에서도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1분기 예대율은 전년 동기(80.4%) 대비 7.7%p 상승한 88.1%를 기록했다.

그는 "저원가성 조달을 많이 해서 자금 운용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논의는, 동시에 수익의 성장을 유도하는 부분도 있지만 결국 카카오뱅크가 전국적으로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는 금융 플랫폼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트래픽과 거래(transaction), 계약(engagement)이 골고루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대환대출을 적극적으로 판매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대상 주택을 확대하거나 전월세보증금대출 이용 기간을 확대하는 정부의 연내 추진 과제를 현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의 대환대출 인프라 확장으로 고객 트래픽과 점유율을 지속 확대했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시장점유율(M/S)은 32개 금융사 기준 31%를 기록했다. 전월세보증대출은 21개사 기준 46%를 기록했다.

대환을 목적으로 대출 갈아타기를 신규 취급한 비중도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은 전년(50%) 대비 12%p 상승한 62%,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전년(6%) 대비 39%p 상승한 45%를 기록했다.

다만 김 COO는 "여신 성장의 연간 가이던스(전망치)를 10% 초반으로 조정하고자 한다"며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GDP 성장률 이내로 철저하게 관리하라는 금융당국의 방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연간 여신 성장세를 20% 내외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가져간 이유도 설명했다. 김 COO는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중저신용자 대출은 역대 최대치였다"며 "이에 따라 실제 실행된 대출에 연체가 발현되는 타이밍이 올해 집중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용 사면과 관련된 잠재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 기간에 시행했던 각종 완화 조치가 정상화되면서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처럼 신용사면에 대한 효과가 언제든지 살아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사업에 대해선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슈퍼뱅크와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대고객을 위한 그랜드 오프닝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태국의 경우 현지 시암뱅크 SCBX와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중국의 위뱅크가 업무 제휴 파트너로 합류했다. 3사가 협의해 태국 중앙은행이 지난 3월 버추얼뱅크(가상은행) 인가 신청서를 개시했는데, 올해 8월까지 관련 인가 신청서를 작성해 중앙은행에 제출할 계획이다.

실적 고공행진…전년동기比 9% 증가
지난 3년간 카카오뱅크 당기순이익 추이. /표=신혜주 기자

지난 3년간 카카오뱅크 당기순이익 추이. /표=신혜주 기자

카카오뱅크의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전년 동기(1019억원)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757억원) 대비 46.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수수료 및 플랫폼 손익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1364억원) 대비 8.8% 증가한 1484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3011억원으로 전년 동기(2622억원) 대비 14.84% 증가했다.

기타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186억원) 대비 12.90% 감소했다. 이중 대출채권 매각 이익은 113억원을 차지했다.

판매관리비는 1137억원으로 전년 동기(928억원) 대비 22.5%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모든 영역(인건비·감가상각비·임차료·전산운용비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5.2%로 전년 동기(33.1%) 대비 2.1%p 상승하며 소폭 악화했다.

전체 수신잔액은 53조원으로 전년 동기(40조2000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8%로 1년 전과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다. 자금조달비용률은 2.42%로 전년 동기(2.26%) 대비 0.16%p 상승했다.

총여신 잔액은 4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3000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크게 늘었는데, 작년 1분기 2조4000억원에서 올 1분기 11조8000억원까지 391.7%나 확대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했다. 올 1분기에도 해당 잔액 비중을 30% 이상 유지했다. 중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잔액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000억원) 대비 31.43% 증가했다. 비중은 31.6%로 전년 동기(25.7%) 대비 5.9%p 상승했다.

NIM은 2.18%로 전년 동기(2.62%) 대비 0.44%p 하락했다. 예대율은 88.1%로 전년 동기(80.4%) 대비 7.7%p 상승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97억원으로 1년 새(526억원) 71억원(13.50%)을 더 쌓았다. 대손비용률(CCR)은 0.60%로 전년 동기(0.76%) 대비 0.16%p 하락했다. 금융자산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510억원) 대비 12.7%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0.47%p로 전년 동기(0.58%) 대비 0.11%p 하락하며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5%로 전년 동기(0.43%) 대비 0.02%p 상승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228.64%로 전년 동기(233.96%) 대비 5.32%p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29%로 전년 동기(7.16%) 대비 0.13%p 상승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8%로 전년 동기(0.96%) 대비 0.18%p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자기자본(BIS)비율은 28.82%로 전년 동기(35.26%) 대비 6.44%p 하락했다. 위험가중자산(RWA)은 22조730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 9620억원) 대비 30.12% 증가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7.67%로 전년 동기(34.11%) 대비 6.44%p 하락했다.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235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대비 70만명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고객 비율) 중 2030세대 80%, 4050세대는 50%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처음으로 1800만명을 넘었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22만명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 다각화의 초석을 구축했다"며 "올해는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으로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상생·포용금융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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