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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한화, 전기차 인프라 사업 ‘집중’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4-04-15 00:00

DL이앤씨, 배터리에 구멍 뚫어 불 끄는 신기술 개발
국내 전기자동차 50만대 판매…인프라, 여전히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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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이앤씨가 개발한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가 주차장 바닥에 깔린 레일을 타고 화재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제공 = DL이앤씨

▲ DL이앤씨가 개발한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가 주차장 바닥에 깔린 레일을 타고 화재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제공 = DL이앤씨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국내 주택시장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건설업계 새먹거리로 ‘전기차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전기차 상용화 추세에 발맞춰 신기술·인프라 개발 및 투자에 힘쓰고 있다.

DL이앤씨는 중소기업과 손을 잡고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화재가 발생하면 차량 위치로 진압 장비를 이동시킨 뒤,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빠르게 진화하는 시스템이다.최근 전기차 화재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고객 안전을 위해 개발해냈다는 게 DL이앤씨 측의 설명이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화재가 발생하면 배터리 온도가 1000도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열 폭주’ 현상을 보인다.

특히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는 보호팩으로 덮여 있어 일반적인 소화 약제로는 진압이 매우 까다롭다. 화재 진압에는 짧게는 1시간, 길게는 8시간까지 소요된다. 소방대원이 직접 화재 차량에 접근해야 하는 데다, 재발화 가능성도 높아 대규모 재난으로 확대될 위험도 존재한다.

DL이앤씨가 선보인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은 기존 방식과 달리 전기차 하부 천공 후 배터리팩에 직접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차별화한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화재를 자동으로 인지하고 진압을 지시하는 ‘중앙 관제 시스템’과 직접 화재를 진화하는 ‘진압 장비’로 구성된다.아파트와 같은 건축물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 시 중앙 관제 시스템은 이를 감지하고 화재가 발생한 차량 위치로 진압 장비를 이동시킨다.

이어 진압 장비는 강력한 수압을 통해 터빈을 돌려 드릴을 작동한다. 이 드릴은 별도의 전원공급 없이 수압만으로 2분 안에 차체 하부와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화재를 신속하게 진화한다.이 시스템은 리튬이온과 리튬인산철 등 전기차 배터리 종류에 관계없이 10분이면 화재를 완전 진압할 수 있는 성능을 입증 받았다.

시스템은 세가지 형태로 구형된다. 세부적으로 ▲소화 장치에서 레일을 통해 진압 장비를 화재 위치로 이동시키는 ‘이동식’ ▲주차구역 하부에 소화 장치를 매립하는 ‘고정식’ ▲소화전 형태로 보관할 수 있는 ‘수동식’ 등으로 구성됐다.

각 건축물 형태와 주차장 여건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설치할 수 있다.최근 전기차 화재 우려로 일부 아파트와 관공서에서는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출입을 금지하거나, 충전을 막아 분쟁이 발생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이에 DL이앤씨는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건축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 불필요한 사회적 분쟁까지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비중이 늘어난 만큼 화재에 대한 불안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은 DL이앤씨와 탱크테크가 건축물 내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민한 끝에 탄생한 혁신 기술로, 전기차 화재에 대한 사회적인 불안감을 크게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 빠르게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에 띄어든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전기차 충전 보조금 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전기차 충전소 누적 운영 규모를 7000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약 4500기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수익성 기반 CPO 사업을 선별해 추진하고 ▲전기버스 인프라 구축 ▲전기차 충전 서비스 유지 관리 사업 참여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계획으로 북미에서는 전기차 복합충전소 시공 및 유지관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이 현재 대형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전기차 홈충전 서비스 인프라 구축사업에 뛰어든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부 차원의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금 지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LG유플러스와 국내 최초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양사는 지난 2022년 12월 천장형 MMC(Mobile Multiple Charger) 개발 및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약 8개월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충전시스템과 공유형 충전기를 결합해 천장에 설치하는 한국형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정식 출시했다.

개발된 전기차 충전시스템은 천장에 충전기와 케이블을 설치해 바닥면 설치 공간이 필요 없어, 전기차 충전기의 불편함으로 지적돼 왔던 주차 공간 부족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한화건설 측의 설명이다.

모터를 이용해 케이블이 내려오고 충전이 완료되면 올라가도록 해 기존에 바닥에 거치돼 있던 무거운 케이블을 차량에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했다.

충전 케이블에는 센서를 장착해 복귀 중에 아이들이 매달리는 등 일정 무게를 감지하면 알람과 함께 동작이 멈추는 기능을 탑재해 안전사고에도 대비했다.

한화 건설 부문 박세영 건축사업부장은 “천장형 MMC는 전기 충전시설 확대로 인해 기존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상품”으로, “주거생활 개선을 위한 포레나만의 차별화 된 상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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