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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코웨이…'4조 클럽' 앞두고 뷰티까지 확장한다

손원태

tellme@

기사입력 : 2024-02-13 15:52 최종수정 : 2024-02-13 17:28

코웨이 지난해 매출 3조9665억원, 영업이익도 8% 올라
미국 2000억원, 태국 1000억원 넘겨…수출 다변화 성공
안마의자 비렉스 흥행에 뷰티 자회사 설립 등 신사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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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기업 코웨이(대표 서장원)가 불경기에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국내외 렌탈 계정 수를 늘리며, 연매출 4조에 바짝 다가섰다. /사진=코웨이

가전기업 코웨이(대표 서장원)가 불경기에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국내외 렌탈 계정 수를 늘리며, 연매출 4조에 바짝 다가섰다. /사진=코웨이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가전기업 코웨이(대표 서장원)가 불경기에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국내외 렌탈 계정 수를 늘리며, 연매출 4조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코웨이 해외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말레이시아에서 일부 주춤했지만, 미국과 태국 등이 성장세를 그려 수출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코웨이는 주력 사업인 정수기 외에도 안마의자, 화장품 등 신사업도 구체화하는 등 연내 ‘4조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3조9665억원으로, 전년(3조8561억원) 대비 2.9%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7313억원으로, 전년(6774억원)보다 8.0%나 올랐다. 코웨이의 성장 배경에는 국내외 렌탈 계정 수가 꾸준히 늘어난 것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코웨이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등 전체 렌탈 계정 수는 약 962만3000개다. 전년(910만 개)보다 5.7% 증가했다. 이 중 해외 렌탈 계정은 약 327만4000개로, 이 역시 전년(294만5000개)보다 11.2% 증가했다. 물론 해외 렌탈 비중도 전년 32%에서 지난해 34%로 뛰었다.

세부적으로 코웨이 지난해 국내 매출은 2조3735억원으로, 전년(2조2770억원) 대비 4.2% 성장했다. 코웨이의 국내 렌탈 계정은 총 678만7000개로, 이 역시 전년(661만2000개)보다 2.6% 진일보했다. 여기에는 코웨이의 새 브랜드인 ‘비렉스(BEREX)’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면서 견인했다는 평가다. 코웨이는 지난 2022년 12월 ‘Bed & Relax’(침대와 휴식)이라는 콘셉트로, 브랜드 ‘비렉스’를 론칭한 바 있다. 이 브랜드의 주력 상품인 매트리스는 전년보다 10% 이상, 안마의자는 5배 이상 성장했다고 한다.

코웨이는 해외에서도 미국, 태국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우선 코웨이가 주력하는 해외 시장인 말레이시아가 지난해 매출이 1조871억원으로, -0.4% 소폭 하락했다. 코웨이는 현지에서 소비 침체와 환율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렌탈 계정 수는 287만9000개로, 전년(265만 개)보다 8.6% 오히려 증가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미국, 태국 등에서 만회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연매출 2000억원, 태국에서 연매출 1000억원을 최초 돌파하면서 수출 다변화에 성공한 것이다.

코웨이는 “미국은 방문판매 채널에서 렌탈 계정의 지속 성장과 시판 채널의 판매 증가로 매출을 견인했다”라며 “태국에서는 자사 모델인 방탄소년단(BTS) 등의 광고 효과로 렌탈 수 증가에 탄력을 받았다”라고 했다.

코웨이는 2007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면서 해외사업을 본격화했다. 말레이시아는 낙후된 상수도로 수돗물에 석회가 섞여 나오는 등 식수 부족 국가 중 하나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의 정수기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고, 당시 현지에서 최초로 정수기 렌탈과 코디 서비스를 도입했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시장점유율 30%대를 유지하며, 전 국민 브랜드로 거듭났다. 이를 발판 삼아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8개 국가에 법인을 뒀다. 현재 50여 개 국가에 수출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코웨이의 최근 3년간 해외 매출은 2021년 1조2151억원에서 2022년 1조4019억원, 2023년 1조4307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해외법인 렌탈 비중도 2021년 29%에서 2022년 32%, 2023년 34%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웨이는 지난해 호실적으로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코웨이의 자산총계는 4조8510억원으로, 전년(4조3651억원) 대비 11.1%나 올랐다. 부채비율도 2022년 말 88.8%에서 지난해 말 83.9%로 줄었다. 그러는 만큼 코웨이는 신제품, 신사업에 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꾸준히 늘려왔다. 2020년 419억원, 2021년 483억원, 2022년 535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42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코웨이가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성과를 낸 비결이다. 코웨이는 안마의자인 ‘마인’, 릴렉스 체어인 ‘페블체어’, 안마베드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화장품 자회사를 설립하겠다며, 이를 공식화했다.

코웨이 코스메틱 브랜드 리엔케이(Re:NK). /사진=코웨이

코웨이 코스메틱 브랜드 리엔케이(Re:NK).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오는 5월 기존 환경가전 사업에서 화장품 사업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리엔케이코스메틱(가칭)’을 설립한다. 코웨이는 2010년 9월 고기능성 화장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했다. 주요 브랜드로는 ▲리엔케이(Re:NK, 안티에이징) ▲올빚(발효한방) ▲헬시그루(건강기능식품) 등이 있다. 코웨이는 렌탈 시장에서 확보한 고객을 대상으로, 방문판매를 주요 판매처로 했다. 이후 뷰티 시장 가능성에 착안해 TV 홈쇼핑이나 면세점 등으로 채널을 넓혀왔다. 이번 코웨이의 뷰티 자회사 설립도 경영 효율성을 높이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코웨이는 “기존 환경가전 사업과 화장품 사업은 시장환경이나 사업 특성에서 매우 다르다”며 “물적분할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새로 만들 회사는 코웨이의 100% 자회사로서 화장품 사업에도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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