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110405141102222dd55077bc2175114235199.jpg&nmt=18)
▲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넷마블에 인수된 후 일취월장하고 있다. 인수되기 전인 2019년 2019년 매출 3조189억원(영업익 4582억원)에서 2020년 3조2374억원(영업익 6064억원), 2021년 3조6642억원(영업익 6402억원), 2022년 3조8561억원(영업익 6773억원)으로 코로나 기간 굳건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추세라면 코웨이는 올해 연매출 4조원 달성도 무난해 보인다. 코웨이 성장을 이끈 서장원 대표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서 대표는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 경제학과와 코네티컷주립대 법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 후 국내에서 법무법인 세종을 거쳐 2015년 넷마블에 합류했다. 넷마블 부사장으로 법무, 정책, 투자전략, 홍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코웨이와의 인연은 넷마블 투자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코웨이 인수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넷마블은 1조8000억원을 들여 코웨이를 인수했다. 방준혁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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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는 지난 1989년 5월 국내 정수기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1991년부터 정수기 판매, 생산에 본격 나섰다. 이후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30년 넘게 업계 1위를 수성하며, 이 분야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이후 코웨이는 2007년 동남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비교적 국민 소득수준이 높은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현재 이들 8개국에 법인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 50여 개국에 가전제품을 수출 중이다.
지난해 코웨이 글로벌 매출은 1조401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36.3%를 차지한다. 넷마블 인수 전 2019년 코웨이 해외 매출(6476억원)과 비교하면 약 87% 성장했다. 올 2분기 기준 코웨이 렌털 계정 수는 국내 670만 개, 해외 330만 개로 1000만 개를 넘겼다.
서 대표는 코웨이 인수 후 신제품 출시와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 등 숨 돌릴 틈 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정수기 ‘아이콘’ 시리즈와 환경가전 ‘노블’ 시리즈를 잇달아 개발했다. 그룹 전략기획과 해외시장 판세에 능통했다.
특히 방 의장과 호흡이 잘 맞았다. 방 의장이 코웨이 신제품 출시, 글로벌 시장 확대, 디지털 전환 등 미래 방향성을 주문하면 서 대표가 구체화했다. 서 대표는 또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자사주 4000주(약 1억8000여만원)를 매수하는 등 책임경영 행보를 보였다. 코웨이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이 전년보다 2.9% 늘어난 1조62억원, 영업익이 10.3% 증가한 1942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고 실적을 냈다.
![▲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110405142002499dd55077bc2175114235199.jpg&nmt=18)
▲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서 대표는 연구개발(R&D)에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신기술 선점,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힘을 기울였다. 코웨이 R&D 비용은 2020년 419억원, 2021년 483억원, 2022년 535억원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덕분에 코웨이 국내외 등록 특허 건만 약 2200여 개에 달한다. 넷마블 인수 후 약 92% 증가한 수치다. 코웨이 상표권 등 지적 재산권도 약 6800여 건에 이른다. 코웨이 초소형 얼음정수기 ‘아이콘’과 프리미엄 환경가전 ‘노블’, 스프링을 대신해 공기를 주입한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등이 그 예다.
코웨이는 넷마블 정보기술(IT)을 토대로 앱 혁신에도 적극 나섰다. 코웨이는 2021년 1월 IT 전담조직인 DX(Digital Transformation) 센터를 신설하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다. 여기서 나온 것이 ‘온라인 자사몰 코웨이닷컴’과 ‘AR 카탈로그 앱 서비스’, ‘코디매칭 서비스’이다.
코웨이닷컴은 코웨이 자사몰로, 제품을 쉽고 간편하게 렌털하거나 구매할 수 있도록 커머스 기능을 개선했다. AR(증강현실) 카탈로그는 스마트폰 앱으로 코웨이 상품을 미리 배치하고, 집 인테리어와 어울리는지 체험해 볼 수 있다.
코디매칭 서비스는 실시간 고객과 가까이 있는 전문 판매인을 즉시 연결해준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1분 안에 코디가 배정돼 전문적인 제품 설명과 편리한 구매 방법을 지원해주는 식이다.
서 대표는 올해 목표로 연매출 4조, 영업이익 7020억원을 제시했다. 그는 “위기에 강한 코웨이, 도전하는 코웨이로 방향성을 정했다”며 “본연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미래 신성장동력도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