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사진 = 우리카드
7일 우리금융지주가 발표한 ‘2023년 연간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050억원) 대비 45.3% 줄어든 1120억원을 나타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사인 카드사의 경우 조달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아 2022년 대비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22년 대비 4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대손비용이 차감 되기 전 우리카드의 순영업수익(매출)은 전년 동기(8130억원) 대비 7.2% 증가한 871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충당금이 같은 기간 63.1% 늘어난 4460억원을 나타내며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충당금이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건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영향이다. 우리카드의 2023년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2%p 늘어난 1.22%,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같은 기간 0.18%p 오른 0.99%를 나타냈다.
수익성 지표는 감소했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 동기 대비 0.67%p 줄어든 0.67%를 기록했다. 또다른 핵심 수익성 지표인 NIM(순이자마진)도 같은 기간 0.22%p 줄어든 7.61%를 나타냈다.
다만 사업 전반적으로 자산을 확대하며 외형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카드자산은 전년 동기(10조 3890억원) 대비 20.9% 증가한 12조 5690억원, 신용판매 자산은 같은 기간 24.9% 불어난 8조 8620억원을 기록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자산은 2022년(6360억원) 대비 5.5% 늘어난 6710억원,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자산은 25.6% 증가한 3조 3330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총자산은 전년 동기(16조 1120억원) 대비 8.5% 성장한 17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의 바탕에는 활성고객 증가가 있다. 우리카드의 2023년 활성고객은 전년 동기 1.2% 증가해 786만 8000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활성고객 비율도 전년 동기(64.1%) 대비 1.4%p 늘어난 65.4%를 기록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도 고금리 및 연체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작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독자가맹점망 구축을 통해 비용절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