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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VIP ‘쑥쑥ʼ 리스트서 제외된 고객들 분통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1-29 00:00

VIP 고객 급증…기준 올리는 백화점들
“특별한 혜택 위해 고객 세분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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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지난해 연매출 3조원을 기록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출 절반가량은 VIP 덕분이다. 압구정 현대백화점 본점 역시 VIP 매출 비중이 60%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 정도로 VIP는 백화점 매출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다.

최근 백화점 업계는 VIP 기준을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VIP 고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펜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VIP 고객 수는 50% 이상 늘었다. 한정된 인원만 이용하던 라운지가 북적이자 자연스럽게 불만들이 나왔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명품 보복소비 등에 따른 영향으로 VIP 고객 수가 크게 늘었다”며 “VIP 고객을 위한 혜택이나 서비스에 대한 세분화·정교화가 필요해 각 사별로 VIP 기준 리뉴얼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프레스티지 등급 신설
현대백화점은 기존 최고 VIP 등급인 ‘자스민 블랙’보다 더 높은 ‘프레스티지’ 등급을 최근 신설했다. 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자스민 블랙 고객 중 구매 액수와 내점 일수 등 자체 기준에 따라 소규모로 선정해 프레스티지 등급을 부여한다. VVIP 선정인 셈이다. 이들 고객에겐 더 특별한 혜택이 제공된다. VIP 기준도 상향 조정했다. 연 구매금액 1억2000만원 이상인 자스민 블랙 기준을 1억5000만원으로 올렸다. 자스민 블루도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자스민은 55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최상위 등급인 자스민 블랙 혜택을 살펴보자. ▲전용 라운지 이용 ▲발레파킹·무료 주차 서비스 ▲시그니처·큐레이션 서비스 ▲상시 할인·한도 제한 없는 10% 할인쿠폰 ▲주요 특급 호텔·공항 발레 파킹 ▲생일, 명절 스페셜 기프트 ▲전용 월간 매거진 배송 ▲문화센터·CH 1985할인 ▲현대백화점그룹 온·오프라인 혜택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999명’에 최고 등급
신세계백화점은 VIP 선정 기준을 상향 조정하면서 새로운 등급을 신설했다. 연간 2억~3억원 이상 쓰는 최상위 999명을 선정해 ‘트리니티’ 등급을 부여했는데, 최근 ‘트리니티’ 바로 아래 등급인 ‘다이아몬드’ 사이에 새로운 구간을 신설했다.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1억 2000만원을 기준 금액으로 한다.

연 구매금액 6000만원 이상과 1억원 이상으로 나뉘어 운영하던 ‘다이아몬드’ 등급 기준은 7000만원 이상으로 통합한다. 플래티넘은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골드는 2000만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각각 1000만원씩 올렸다. 그 아래인 블랙 등급은 800만원 이상 구매 고객과 15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나누어 혜택을 부여했으나 2025년부터는 1000만원으로 통합한다. 연간 구매 금액 400만원 이상 레드 등급은 500만원 이상으로 변경한다.

최상위 등급인 ‘트리니티’는 어떤 혜택이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혜택들을 살펴보면 ▲한도 금액 내 최대 10% 할인 ▲전용 라운지와 전점·분더샵 청담 라운지 ▲파미에 스위트(유아 휴게실) ▲전용 주차 서비스 ▲프라이빗 이벤트와 문화공연 초청 ▲신세계 퍼스널 쇼핑 서비스 ▲해외 퍼스널 쇼핑 서비스 ▲신세계아카데미 우선 접수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 면세점, 까사미아 혜택 등이다. 퍼스털 쇼핑 서비스는 플래티넘 등급까지만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리브랜딩
롯데백화점은 2024년 VIP 기준을 상향조정하고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기존 ‘MVG’ ‘VIP’로 명명한 우수고객 제도를 ‘에비뉴엘’로 통일했다. 등급에 따라 ▲블랙 ▲에메랄드 ▲퍼플 ▲오렌지 ▲그린 등으로 구분한다. 최고 등급인 에비뉴엘 블랙은 자체선정 기준으로 분류되며 에비뉴엘 에메랄드 등급은 기존과 동일하게 1억원 이상 쓰는 고객이 대상이다.

에비뉴엘 퍼플은 4000만원, 6000만원 고객을 나눠 혜택을 제공했는데, 올해부터는 1000만원 오른 5000만원, 7000만원 이상이 돼야 한다. 에비뉴엘 오렌지는 기존 1800만원 이상에서 2000만원 이상으로, 에비뉴엘 그린은 400만원 이상, 800만원 이상 등으로 나뉘던 것을 1000만원 이상으로 통합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차 ▲롯데카드 또는 현금 구매 시 특별할인 ▲전용 라운지 ▲퍼스널 쇼핑 서비스 ▲매거진 ‘에비뉴엘’ 정기 구독 ▲기념일 축하 ▲문화센터 할인 ▲에비뉴엘 바 등이 있다. 공통적인 혜택도 있지만 오렌지 등급 이상부터 특별한 혜택이 적용된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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