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화점 업계는 VIP 기준을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VIP 고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펜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VIP 고객 수는 50% 이상 늘었다. 한정된 인원만 이용하던 라운지가 북적이자 자연스럽게 불만들이 나왔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명품 보복소비 등에 따른 영향으로 VIP 고객 수가 크게 늘었다”며 “VIP 고객을 위한 혜택이나 서비스에 대한 세분화·정교화가 필요해 각 사별로 VIP 기준 리뉴얼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상위 등급인 자스민 블랙 혜택을 살펴보자. ▲전용 라운지 이용 ▲발레파킹·무료 주차 서비스 ▲시그니처·큐레이션 서비스 ▲상시 할인·한도 제한 없는 10% 할인쿠폰 ▲주요 특급 호텔·공항 발레 파킹 ▲생일, 명절 스페셜 기프트 ▲전용 월간 매거진 배송 ▲문화센터·CH 1985할인 ▲현대백화점그룹 온·오프라인 혜택 등이 있다.
연 구매금액 6000만원 이상과 1억원 이상으로 나뉘어 운영하던 ‘다이아몬드’ 등급 기준은 7000만원 이상으로 통합한다. 플래티넘은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골드는 2000만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각각 1000만원씩 올렸다. 그 아래인 블랙 등급은 800만원 이상 구매 고객과 15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나누어 혜택을 부여했으나 2025년부터는 1000만원으로 통합한다. 연간 구매 금액 400만원 이상 레드 등급은 500만원 이상으로 변경한다.
최상위 등급인 ‘트리니티’는 어떤 혜택이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혜택들을 살펴보면 ▲한도 금액 내 최대 10% 할인 ▲전용 라운지와 전점·분더샵 청담 라운지 ▲파미에 스위트(유아 휴게실) ▲전용 주차 서비스 ▲프라이빗 이벤트와 문화공연 초청 ▲신세계 퍼스널 쇼핑 서비스 ▲해외 퍼스널 쇼핑 서비스 ▲신세계아카데미 우선 접수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 면세점, 까사미아 혜택 등이다. 퍼스털 쇼핑 서비스는 플래티넘 등급까지만 제공한다.
기존 ‘MVG’ ‘VIP’로 명명한 우수고객 제도를 ‘에비뉴엘’로 통일했다. 등급에 따라 ▲블랙 ▲에메랄드 ▲퍼플 ▲오렌지 ▲그린 등으로 구분한다. 최고 등급인 에비뉴엘 블랙은 자체선정 기준으로 분류되며 에비뉴엘 에메랄드 등급은 기존과 동일하게 1억원 이상 쓰는 고객이 대상이다.
에비뉴엘 퍼플은 4000만원, 6000만원 고객을 나눠 혜택을 제공했는데, 올해부터는 1000만원 오른 5000만원, 7000만원 이상이 돼야 한다. 에비뉴엘 오렌지는 기존 1800만원 이상에서 2000만원 이상으로, 에비뉴엘 그린은 400만원 이상, 800만원 이상 등으로 나뉘던 것을 1000만원 이상으로 통합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차 ▲롯데카드 또는 현금 구매 시 특별할인 ▲전용 라운지 ▲퍼스널 쇼핑 서비스 ▲매거진 ‘에비뉴엘’ 정기 구독 ▲기념일 축하 ▲문화센터 할인 ▲에비뉴엘 바 등이 있다. 공통적인 혜택도 있지만 오렌지 등급 이상부터 특별한 혜택이 적용된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