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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여성 관리자 5년후엔 2배 ‘쑥’ [여기 어때?]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07-14 05:00

2030년까지 국내 15%·해외 27% 목표
女임원 꾸준히 증가…지난해 8% 육박
임신·출산·육아 실질적 복지정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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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여성 관리자 5년후엔 2배 ‘쑥’ [여기 어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기업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여성의 경쟁력이 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는 과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인가. 〈편집자 주〉

글로벌 완성차기업으로 도약한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여성 리더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근무 환경부터 복지, 임금 격차 해소 등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가 발행한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 여성 관리자 비율을 15%, 해외 사업장은 27%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이는 각각 2023년 대비 2배, 10%포인트 확대하는 수준이다. 관리자는 각 업무별 책임급 이상 임원 후보군을 의미한다.

현대차 국내외 사업장을 통틀어 2022년 9.1%이던 여성 관리자 비율은 지난 2023년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여성 관리자는 3277명으로 전체 관리자(2만7990명)의 11.7% 수준으로 집계되는 등 수와 비율 모두 증가하고 있다.

관리자를 넘어 여성 임원도 증가하는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 수와 비율(국내+해외 사업장)은 2022년 50명(6.6%), 2023년 59명(7.4%), 2024년 64명(7.9%)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많은 여성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성별에 관계 없이 커리어를 계속 쌓아갈 수 있도록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편견과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차 업무 환경 비전 ‘다양성 포용’에 기인한다. 다양성을 높여 조직 역량을 높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현대모터스포츠법인, 호주판매법인, 인도기술연구소, 미국생산법인 등 해외 지사에도 본사와 같은 다양성 포용을 기조로 여성 리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남성 인력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모든 업무 환경에서 여성 임직원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내부 구성원 인식 변화도 함께 노력 중이다.

현대차는 내부 환경 조성뿐만 아니라 실질적 복지 정책을 통해 여성 직원들 경력 단절 근절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육아휴직 및 육아기 단축근로 난임휴가 등을 관련 법에서 정한 기준보다 높은 지원정책으로 임신, 출산, 육아기 직원을 포용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출산 전후 휴가 제도가 있다. 현행법상 사업자는 출산 후 최소 45일(쌍둥이 등 다태아 60일)을 보장해야 하며 분할 제공이 가능하다. 급여는 최초 60일(다태아 75일)까지 통상임금 기준으로 지급되며, 마지막 30일(다태아 45일)은 유급 의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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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임신 중인 여직원에 대해 출산 전후 90일 보호 휴가를 지원한다. 다태아 임신 경우 120일, 미숙아 출산은 100일로 모두 현행법보다 2배 길다. 모두 조건 없는 유급 휴가로 제공한다.

또한 남성 근로자 배우자 휴가도 현행법보다 혜택이 크다. 남성 근로자는 배우자 출생시 총 10일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출산일로부터 120일 이내 최대 20일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주중 출산휴가 지원 일환으로 본인·배우자 임신 및 출산 시 임신 6개월~출산 2년 내에 회사 지정 호텔에서 숙식까지 제공한다.

이밖에 현대차는 본사뿐만 아니라 연구소, 공장 등 총 7개 사업장에 사내어린이집 설치, 육아교육비, 가족 돌봄 지원 등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덕분에 지난해 기준 육아휴직 복귀율 98.5%, 유지율 97.5%로 매우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임직원이 성별 관계없이 동등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개인별 업무 경험과 성과에 기반한 임금을 지급하고, 매년 성별 임금 격차를 분석해 변화 추이와 사유를 확인한다. 또 인사제도 운영 시 성별 간 임금에 구조적인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며, 불합리한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리더를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도 실시 중이다.

실제 이러한 노력으로 현대차 남녀 임금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국내 사업장 책임급 G3~G4 직급에서 성별 임금 격차는 2023년 대비 2024년 각각 1.4%,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책임급과 유사한 관리직급인 그레이드 6~9직급의 경우 지난해 남성 임금이 여성 대비 0.6% 높았으나, 이 격차는 2022년 대비 1.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진과 보임, 임금 인상 등 임직원 경력 증진 기회에서도 성별을 사유로 기회가 제한되지 않도록 성과와 역량 중심 운영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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