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9~81%사이대로 안정적으로 나왔다. 4분기 폭설 등 영향이 있었지만 선방했다. 삼성화재가 81%, 현대해상 79.6%, KB손해보험 80.2%, DB손해보험이 79.2%를 기록했다. 평균 손해율은 안정적이었으나 연말인 12월에는 개별사별로 손해율 차이가 났다.
사진=픽사베이
이미지 확대보기작년 12월 폭설 등 손해율 증가 요인으로 12월 손보사 별 손해율은 회사 별로 희비가 갈렸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손해율이 가장 높은 곳은 106.1%를 기록한 흥국화재다. 흥국화재는 점유율이 높지 않아 폭설 등 손해율 증가 요인이 발생하면 손해율이 급증한다. 반면 같은 소형사인 MG손해보험은 작년 11월 132.7%였으나 12월에는 90.9%로 감소했다.
손보 빅4는 11월 대비 12월 모두 손해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현대해상을 제외하고 모두 11월 대비 손해율이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11월 86.4%에서 89.1%, DB손해보험은 84.9%에서 85%로 증가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11월 87.9%에서 92.5%로 90%를 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손해율은 손해액과 손해조사비를 합한 값을 경과보험료로 나눈다"라며 "손해조사비율이 다른 손보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 12월 손해율이 높다"라고 말했다.
한화손보는 오히려 12월 손해율이 71.9%로 주요 손보사 중 손해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한화손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9%를 기록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준비금을 반영한 효과가 컸다"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도 87.9%에서 94.8%로 손해율이 높아졌다. 날씨 영향이 있었으면 통상적으로 12월 손해율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통상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증가"라며 "겨울철에 사고가 많다보니 대부분 12월에만 손해율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12월 전반적으로 피해자당 손해액이 커지면서 손해율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폭설·결빙 등 계절적 요인, 국제유가 안정화 지속 영향이 있었다"라며 "특히 인담보 중심 사고심도가 전월대비 약 8.5% 늘어나면서 손해율이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및 보험손익. 자료=금감원
이미지 확대보기2월부터 6개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DB손보와 한화손해보험은 2.5%, KB손보와 삼성화재는 2.6%, 메리츠화재는 3%, 현대해상은 2.4%를 인하한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료가 인하하면 손해율이 올라간다고 말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료가 인하하면 손해율이 급증하는 경향이 크다"라며 "2월 이후에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수가 3.5% 인상분 반영도 자동차 보험 손해율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1월 폭설이 많아지면서 사고 발생이 높아졌다. 실제로 2018~2022년 결빙 교통사고 76%가 12~1월에 집중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연초 이례적 폭설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사고 위험이 증가했다"라며 "정비공임 인상 3.5% 등 원가상승 요인과 보험료 추가 인하 효과와 맞물려 손해율 상승이 우려가 된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