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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스테이블코인 보험업무 PoC 완료…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 잰걸음 [보험사 미래 신사업 전략]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8 13:00

보험업무에 스테이블코인 적용…미래금융 확장 시험대
원화 스테이블코인 실증으로 차세대 금융 인프라 점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제공=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제공=교보생명

[한국금융신문 강혜린 기자]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이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금융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자산 전담 조직 신설에 이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연계자산(RWA) 등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구체화하며 보험업 중심의 사업 구조를 미래금융으로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 기업 EQBR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수납·지급 기술검증 결과 공유회'를 열고, 업계 최초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보험료 수납 및 보험금 지급 서비스를 위한 기술검증(PoC)을 완료했다.

향후 제도와 인프라가 마련될 경우 고객은 디지털 지갑을 통해 보험료를 납부하거나 보험금을 수령하고 거래 결과를 보다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보험사 역시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 내역을 기반으로 수납·지급 내역을 효율적으로 확인·관리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기술검증은 실제 서비스 도입을 확정한 것이 아니라 제도적 환경 변화에 대비해 보험 업무에서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과 향후 활용 여지를 선제적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X·디지털자산 조직 구축…미래금융 전환 기반 마련

교보생명은 지난달 디지털자산 전담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관련 사업 준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단순 연구·검토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실제 보험 업무와 연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이번 스테이블코인 기술검증은 특정 전담 조직이 단독으로 수행한 것이 아닌 신사업과 IT, 오픈이노베이션 등 관련 부서가 외부 협력사와 협업해 진행됐다. 디지털자산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기술 검증과 사업 가능성을 함께 점검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부적으로는 AX(인공지능 전환)를 중심으로 보험 업무 프로세스 전반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고객 경험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보험 핵심 업무에 AI를 접목해 운영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방향성은 신창재 회장이 강조해온 '미래금융' 구상과 맞닿아 있다. 보험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디지털 전환과 신기술 기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사업 준비도 구체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채용 공고에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연계자산(RWA) 등 블록체인 기반 사업 기획과 디지털자산 플랫폼 구축 계획이 포함됐다.

스테이블코인, 보험 업무 첫 적용…실증 단계 진입

이번 PoC는 교보생명 디지털자산 전략이 실제 보험 업무로 확장된 첫 사례다.

교보생명은 EQBR과 함께 디지털 지갑에 보유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보험료를 자동 납부하고, 해당 거래 내역이 보험 시스템에 실시간 반영되는 과정을 검증했다. 향후 보험금 지급까지 연계할 수 있는 기술 구조도 확인했다.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오른쪽)과 이현기 EQBR 대표(왼쪽)가 19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수납∙지급 기술검증(PoC) 결과 공유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교보생명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오른쪽)과 이현기 EQBR 대표(왼쪽)가 19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수납∙지급 기술검증(PoC) 결과 공유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교보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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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결제 수단이 아니라 보험사의 핵심 업무 프로세스인 수납·지급 흐름에 직접 적용됐다는 점이다.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연결하는 초기 실험 단계라는 의미가 있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디지털자산 관련 외부 협력도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달에는 리플과 함께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한 국채 거래 기술검증 프로젝트의 테스트넷 구동 현황을 점검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이 개발한 네트워크 아크(Arc) 공개 테스트넷에 국내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했다. 또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이 주축이 된 STO 장외거래소 연합체 KDX 컨소시엄에도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PoC는 그동안 추진해온 디지털자산 전략을 실제 보험 업무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제도적 기반은 아직 초기 단계다. 법적 지위 명확화와 보험업 규제 정비, 전산 인프라 구축, 소비자 보호 체계 마련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보생명 관계자 역시 "현재로서는 디지털자산과 관련해서 서비스 출시나 사업화를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며 "이번 실증은 보험료 수납과 보험금 지급이라는 핵심 업무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제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성격"이고 말했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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