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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WTS 연동 소식에 증권가 고심 깊어…기대 효과도 엇갈려

전한신

pocha@

기사입력 : 2024-01-08 17:47

미래에셋·신한證 협업 확정…서비스 출시일은 미정
“신규 고객 유입·수익성 개선 기대” vs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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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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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네이버가 증권 페이지와 증권사의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연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일각에선 주식 거래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의문을 던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대표 박상진닫기박상진기사 모아보기)은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네이버 증권 페이지에 WTS를 연결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입점을 희망하는 증권사가 제휴 기간에 따라 책정된 비용을 네이버에 지불하면 증권 페이지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가 구축되면 투자자들은 각 증권사의 플랫폼을 실행하지 않아도 네이버 증권 페이지에서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몇 번의 클릭만으로 네이버 증권의 주식 정보, 토론실 등의 컨텐츠와 WTS의 매매 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투자 편의성과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네이버는 수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대형 플랫폼이다. 증권사들은 이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까지 네이버파이낸셜과 협업을 확정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 허선호)과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닫기김상태기사 모아보기) 등 두 곳이다. 지난 2017년 상호지분 교환을 통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은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면 실제 참여사는 신한투자증권 한 곳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6월 기준 네이버 지분 1.72%, 네이버파이낸셜 보통주 7.35%, 전환우선주 18.15%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협업을 놓고 고심중이다. 지난해 증권사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 고금리 기조 장기화 등의 악재로 수익 부진을 겪은 만큼 리테일 점유율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증권사의 순이익은 895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380억원)대비 37.7%나 줄었다.

다만 일각에선 해당 서비스가 구축되어도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본다.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MTS와 HTS를 중심으로 이뤄져 이용률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 다올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WTS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대신증권도 WTS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홈페이지를 고객 소통 채널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또 이미 투자자들은 MTS·HTS를 통한 주식 정보 취득과 매매 거래에 익숙해져 네이버를 통해 유입되는 신규 고객은 적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증권과 WTS의 연동이 이뤄지면 투자자들은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주식 매매 거래가 가능해져 투자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투자자 대부분은 현재 MTS·HTS를 통해 주식을 거래하고 있어 거래 활성화와 신규 고객 유입에 도움 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네이버 증권에 단독으로 입점하는 형태라면 메리트가 있지만, 다수의 증권사가 들어가 경쟁한다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며 “장기적으로 네이버에 종속될 우려도 있어 일단 서비스가 출시되고 난 뒤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비용 문제도 증권사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 중 하나다. 네이버 증권에 입점시 드는 비용과 유지비용 등이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 얻는 기댓값을 충족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대형사와의 자본 격차가 커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형사는 대형사에 비해 예산이 적어 네이버 증권에 입점시 내는 비용과 유지비용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투자자들을 위해선 다양한 거래 채널을 오픈하는 것이 좋지만, 아직은 고민단계다”고 말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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