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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HTS·MTS, 장애 발생 건수 증가…보상액은 10분의 1 수준 [2023 국감]

전한신

pocha@

기사입력 : 2023-10-16 16:21

올해 56건 장애 발생…1인당 평균 보상액 17.1만원
양정숙 의원 “개선 조짐 없어…각별한 관리 감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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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HTS·MTS 장애로 인한 1인당 평균 보상액. /자료제공 = 양정숙 의원실

연도별 HTS·MTS 장애로 인한 1인당 평균 보상액. /자료제공 = 양정숙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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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최근 5년간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의 장애 건수는 급증한 반면 개인당 피해 보상액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28개 증권사의 HTS·MTS에서 발생한 장애 건수는 총 25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6건 ▲2020년 49건 ▲2021년 52건 이후 지난해 49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56건이 발생했다.

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 장애 건수가 34회로 가장 많았고 5년간 10회 이상 장애를 일으킨 증권사는 신한투자증권(25건), 이베스트투자증권(25건), NH투자증권(19건), 삼성증권(18건), 카카오페이증권(17건), 한국투자·대신증권(12건), 미래에셋증권(11건) 등이다.

또한 장애 발생으로 인한 피해자 수는 모두 13만5878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이 3만980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투자증권(2만5961명), 유안타증권(2만5468명), 삼성증권(1만5580명), DB금융투자(1만1174명)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HTS·MTS 장애로 증권사가 피해자에게 보상한 금액은 총 232억원으로 1인당 평균 17만1000원이다. 연도별 1인당 평균 보상액은 지난 2019년 77만1000원에서 2020년에는 88만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2021년 11만3000원으로 급감했으며 지난해에도 11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서는 10만원이 안되는 7만2000원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피해자 1명에게 가장 많은 보상액을 지급한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으로 평균 407만4000원이었다. 가장 적은 금액을 보상한 증권사는 DB금융투자로 평균 2만7000원에 그쳤다. 2건 이상 장애가 발생했음에도 보상액 지급실적이 없는 증권사는 현대자동차가 유일했다. 또 피해자 보상액이 가장 많았던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65억원 수준이었으며 미래에셋증권(46억원), KB증권(18억원), 삼성·키움증권(1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양정숙 의원은 “개인별 투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지 않은 이상 개인당 피해 보상액이 급격히 줄어들 이유가 없을 것”이라면서 “증권사들이 장애로 인한 보상 규정을 너무 엄격하게 적용해 피해자 보상액이 줄어들고 있지는 않은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HTS·MTS 장애 문제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되는 단골 메뉴지만, 여전히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증권사들이 장애 개선 노력은 뒷전으로 한 채 피해자에 대한 보상액만 줄여나가는 땜질식 대처에 급급한 것은 아닌지 감독 당국의 각별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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