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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중대재해에 건설업계 노심초사…혹서기 대응 강화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8 11:24

주요 건설사,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CEO 현장점검 확대

현대건설은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진행해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힘쓰고 있다./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진행해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힘쓰고 있다./사진제공=현대건설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건설업계가 여름철 폭염과 장마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폭염안전 5대 수칙' 이행을 강조하자 주요 건설사들도 현장 점검과 예방 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데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폭염 일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옥외 작업 비중이 큰 건설현장 특성상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 현대건설, 전국 121개 현장 특별점검

먼저 현대건설은 전국 121개 현장을 대상으로 혹서기 특별점검과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기존 '3GO!' 프로그램을 '3GO! 2GO ZERO!'로 확대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마시고(수분) ▲가리고(그늘) ▲식히고(휴식)에 ▲입고(보냉장구) ▲신고(119 신고)를 더해 정부의 폭염안전 5대 수칙을 현장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 취약 근로자를 위한 지원도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고려제약과 협력해 경구 수액을 제공하고 있으며, 옥외 작업자 전원에게 선풍기 조끼를 지급하는 등 냉방 장비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안전대책도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22개 언어로 제작한 '119 신고요령 영상'을 전 현장에 배포해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들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현장 근로자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배부하고 있다.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관계자들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현장 근로자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배부하고 있다.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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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부와 손잡은 SK에코플랜트…현장 중심 예방활동 강화

SK에코플랜트는 최근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현장에서 고용노동부 경기청과 함께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물 섭취 ▲냉방장치 활용 ▲휴식 ▲보냉장구 착용 ▲119 신고 등 정부가 제시한 폭염안전 5대 수칙을 집중 안내했다. 체감온도 31도 이상 작업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사병과 열탈진 예방이 핵심이다.
SK에코플랜트는 평소에도 현장별 건강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온열질환 취약 근로자와 고강도 작업자를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으며 물·그늘·휴식의 중요성을 알리는 현장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무더위 시간대 집중 관리, 체감온도 측정, 건강 모니터링 등 현장 특성에 맞춘 대응을 시행 중”이라며 “구성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응 체계를 지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경구 IPARK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당진화력-신송산 1차 전력구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IPARK현대산업개발

정경구 IPARK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당진화력-신송산 1차 전력구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IPARK현대산업개발

◇ CEO가 직접 챙긴다…현장 점검 나선 IPARK현대산업개발

IPARK현대산업개발은 최고경영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당진화력-신송산 1차 전력구 현장에서 안전·보건 점검을 실시했다.

정경구닫기정경구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쉴드 TBM굴진 장비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폭염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올여름 폭염 가능성이 높다는 기상 전망에 따라 근로자 건강 보호와 온열질환 예방 대책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점검 이후에는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안전문화 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정경구 대표이사는 “터널 공사와 같은 고난도 현장일수록 근로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가오는 폭염에도 철저히 대비해 현장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건설이 마련한 혹서기 폭염 대피소 내부./사진제공=동부건설

동부건설이 마련한 혹서기 폭염 대피소 내부./사진제공=동부건설

◇ 동부건설, 폭염·풍수해 동시 대응

동부건설은 폭염과 장마·태풍 등 여름철 복합 재난에 대비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각 현장에는 냉방기와 냉장고·정수기·구급함 등을 갖춘 폭염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예방 수칙을 다국어로 안내하고 있다.

폭염이 심한 시간대에는 옥외 작업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충분한 휴게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건강 취약 근로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했다.

특히 위험 상황 발생 시 근로자가 즉시 작업을 중단할 수 있도록 작업중지권 사용을 적극 보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배수시설과 전기설비를 점검하고 비상연락망을 정비하고 있다. 일부 현장에서는 드론을 활용해 사면과 침수 우려 구간을 점검하는 등 스마트 안전관리도 확대하고 있다.

SM그룹 계열사 삼환기업은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특별 지원 캠페인'을 운영한다./사진제공=SM그룹

SM그룹 계열사 삼환기업은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특별 지원 캠페인'을 운영한다./사진제공=SM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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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의견 반영한 삼환기업…냉감용품 지원

삼환기업은 전국 건설현장 근로자들에게 냉감 이너웨어와 쿨토시·넥쿨러 등 혹서기 대응 물품을 지급했다.

특히 회사가 일괄적으로 물품을 선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근로자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환기업은 지난달 전국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고, 기능성 냉감 이너웨어가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이에 냉감 이너웨어를 중심으로 여름철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품목들을 함께 구성해 지급했다.

정환오 대표이사는 “무더위 속에서도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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