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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은행장, 1분기 시중은행 전환 목표로 인가 신청 추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도전기 ⑤]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4-01-08 16:43

기존 은행 라이선스 유지 변경 인가 법령해석 추진
당국 법령 해석 발표 후 대구은행 인가 신청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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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DGB대구은행장. /사진제공=대구은행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사진제공=대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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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법 법령해석이 추진되면서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올해 1분기 내 시중은행 전환을 목표로 인가 신청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기존 은행 라이선스를 유지하면서 변경 인가를 내는 방식으로 법령해석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분기 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목표로 은행법 법령해석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은행법에는 은행업 라이선스를 받기 위한 은행업의 인가 절차 기준 등이 명시돼 있지만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변경 인가 기준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법령해석을 통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관련한 심사·인가 절차를 발표할 계획이다.

은행법에 따르면 지방은행에 대한 라이선스 기준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고 은행업 라이선스를 받는 과정에서 자본금, 지배구조 요건 등을 충족하면 지방은행으로 분류되는 방식이다. 지방은행은 은행법에 따라 자본금 250억원 이상을 보유해야 하고 동일인의 주식보유한도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5% 이내다. 금산분리 규제에 따라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도 지방은행의 지분 15% 이상을 보유할 수 없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의향을 밝히면서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절차 등을 논의해왔다. 은행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현행에 따라 금융위의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예비인가는 은행업 인가지침에 따라 합병, 전환, 영업의 양수도 등 구조조정, 고객보호 등을 위해 신속히 처리할 필요가 있거나 예비인가 신청시 인가요건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생략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이 기존 은행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새로운 라이선스를 받는 방안과 기존 라이선스 말소 없이 인가 조건을 변경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기존 라이선스를 유지하면서 변경 인가를 내는 방안으로 법령해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전환에 대한 법령 해석을 발표하면 대구은행이 인가 심사 기준 및 절차에 따라 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시중은행 인가를 받기 위해 자본금 1000억원 이상을 충족해야 하고 동일인 지분율은 10% 이하여야 한다. DGB대구은행의 경우 자본금은 지난 9월말 기준 7006억원이며 DGB금융지주가 DGB대구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DGB금융지주 지분의 경우 국민연금이 8.07%를 보유하고 OK저축은행이 7.53%를 보유하고 있어 금산분리 요건에도 저촉되지 않는다. 또한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지분율도 4% 이하여야 하는데 삼성생명이 보유한 DGB금융지주의 지분율이 3.35%로 전환 인가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올해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신청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태오 회장은 “2024년은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신청으로 그 어느 때보다 희망과 기대가 크며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967년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DGB대구은행은 IMF 위기 당시 구조조정 속에서도 공적자금 투입 없이 독자 생존하고 설립 당시 사명을 57년째 유지하고 있는 강한 은행”이라며 “무수한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어려운 위기조차 기회로 만든 DGB만의 차별화된 DNA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역량과 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면 DGB의 100년 미래는 기회로 가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병우 은행장은 지난해 시중은행 전환 인가 추진을 위해 DGB금융지주와 공동으로 ‘시중은행전환TFT’를 구성했으며 DGB대구은행 내부에는 시중은행 전환 업무를 전담하는 은행장 직속의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신설했다. 시중은행전환TFT는 사업계획 수립 및 조정과 시중은행 전환의 장점을 활용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중점 논의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은 시중은행 전환 인허가와 사업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황병우 은행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업특화 영업망을 구축하면서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지난해부터 영업조직을 정비해 금융센터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1월 성남금융센터 개점을 시작으로 인천금융센터, 부산동부금융센터, 대전금융센터, 평택금융센터, 수원금융센터, 화성금융센터, 반월공단금융센터, 여의도금융센터 등 9개의 금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센터는 국내 영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우량 자산 중심의 지속성장 가능한 성장전략지역에 영업망 구축을 위한 기업특화 영업조직이다. 금융센터 상당수가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의 중소기업 발굴 및 금융지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의 기업대출 자산 규모는 지난 3분기 기준 33조4435억원을 기록해 우량 자산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4조4493억원으로 8.9% 증가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28조9943억원으로 1% 증가했다.

업종별로 제조업 비중이 18.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3분기 20.4% 대비 1.8%p 줄었다. 부동산 역시 14.4%로 뒤를 이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p 줄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과 건설업 대출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올해 1~2분기에는 우량담보를 중심으로 중소기업대출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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