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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회장, ‘ONE DGB’ 시너지로 그룹 경쟁력 강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도전기 ③]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9-25 00:00

디지털금융 혁신서비스로 틈새시장 공략
시중은행 경쟁 영업력·인프라 확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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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1967년 최초 지방은행으로 탄생한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도전에 나선다. 5대 은행 과점체제를 무너뜨릴 대항마로 DGB대구은행이 부상한 가운데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도전 배경과 절차, 기대효과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그룹 회장이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도전하면서 지방금융그룹에서 탈피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에 나선다.

김태오 회장은 지방금융그룹이 5대 금융그룹보다 영업력, 인프라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한 만큼 취임 이후 줄곧 강조했던 ‘디지털금융’에서 니치마켓을 발굴해 ‘ONE TEAM, ONE DGB’ 마인드를 통한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디지털 중심 종합금융그룹으로 대전환
DGB금융은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과 함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오 회장은 핀테크, 플랫폼사 등 혁신기업과 경쟁이 아닌 동반자로서 금융소비자에게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발굴 및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이후 시중은행과 브랜드를 대등하게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를 제공하며 다변화되고 안정적인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강소은행으로서의 역할도 실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포인트는 ‘디지털’이다. 김태오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한 이후 전사적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며 디지털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업무 전반 디지털화를 진행해 왔다. 그 중심에는 DGB대구은행의 모바일뱅크 ‘iM뱅크’가 있다.

최근 DGB금융은 모바일뱅크 ‘iM뱅크’의 ‘iM’을 활용한 상표 특허를 출원하면서 그룹 아이덴티티(Identity)를 재정립하는 모습이다. ‘iM뱅크’는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이후 변경될 가장 유력한 사명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 사용 중인 DGB대구은행으로 포함해 ‘DGB은행’, ‘iM뱅크’, ‘하이뱅크’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iM’을 활용한 상표 특허를 출원하면서 ‘iM뱅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허청 키프리스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iM금융그룹 ▲iM금융지주 ▲iM캐피탈 ▲iM라이프 ▲iM투자증권 ▲iM유페이 등 기존 계열사를 비롯해 ▲iM저축은행 ▲iM손해보험 ▲iM자산운용 등 현재 두고 있지 않은 계열사에 대한 상표 출원까지 마친 상황이다.

DGB금융은 사명뿐만 아니라 그룹 주요 행사 등도 ‘iM’으로 변경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1일 개막한 ‘2023 iMBank 오픈’은 기존 DGB금융이 지난해까지 ‘DGB금융그룹 오픈’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부터 대회 명칭을 ‘iMBank 오픈’으로 변경했다.

‘iM뱅크’는 지난 2015년 출시된 DGB대구은행의 모바일뱅킹 플랫폼으로 지난 2019년 모바일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뱅킹·알림·인증·보안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모바일뱅킹 앱이다.

지난 상반기 기준 가입자 수는 167만명으로 비대면 원화대출금은 1조5166억원, 비대면 원화예수금은 4조1334억원에 달한다.

DGB금융은 ‘iM뱅크’와 함께 DGB대구은행의 대표적 플랫폼인 ‘iM#(아이엠샵)’, 하이투자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iM하이’, DGB캐피탈의 렌터카 플랫폼 ‘iM캐피탈’ 등 그룹 모바일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iM#(아이엠샵)’은 대구로페이, 포항사랑상품권 등 지역화폐 이용 고객들의 충전 및 간편결제를 주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이며 ‘iM캐피탈’은 다양한 렌터카 차량의 최저가 견적서를 제공하고 매매에 금융까지 오토 직거래 서비스와 장비 직거래, 대출상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김태오 회장은 올해 초 그룹 디지털 전략 통합의 연계성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디지털 전략 의사결정기구인 디지털가속화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디지털가속화위원회는 그룹 디지털 전략과 계열사별 디지털 사업 계획을 공유하며 디지털 핵심 사업 아젠다에 대해 논의하는 등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실행력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비은행 사업 강화 니치마켓 공략
김태오 회장은 대형 시중은행에서 소외받던 중신용등급 기업과 개인사업자 등 보다 넓은 범위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을 취급하고 중소기업 금융노하우를 활용해 수도권과 강원, 충청 등 보다 넓은 지역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이후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리테일금융 등 니치마켓을 공략에 나설 계획이지만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에 비견할 만큼 영업력, 인프라,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DGB금융은 지난 2011년 5월 설립돼 DGB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하이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하이투자파트너스, 뉴지스탁의 10개 자회사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에 손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김태오 회장이 취임한 이후 하이투자증권과 하이투자파트너스 인수를 마치면서 비은행 사업라인을 강화했다.

DGB금융은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지만 다른 금융그룹 대비 영업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3월말 기준 DGB금융의 국내 점포수는 240개로 KB금융 1455개, 신한금융 1371개 대비 약 7분의 1 수준이며 지방금융지주 내에서도 369개의 BNK금융보다 점포수가 적다.

최근 DGB금융은 수도권 영업망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DGB금융지주, DGB대구은행 수도권본부, DGB캐피탈, DGB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DGB금융센터에 집결해 있으며 수도권 영업망을 확대하고 전국 단위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회사 사업영역은 은행, 증권, 보험, 캐피탈 등 다양한 금융 포트폴리오로 구성되어 있지만 1개의 은행만을 핵심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다른 지방금융 대비 비은행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 2021년 유동성 확대 효과 등에 따른 금융투자부문 및 기타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은행의 우수한 실적에도 비은행부문 의존도가 40%까지 상승했으나 지난해 높은 금리, 주식 및 채권 시장 부진 등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감소하면서 비은행부문 의존도는 11%로 하락했다.

김태오 회장은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의 공동 TFT를 구성했다.

‘시중은행전환TFT’는 시중은행 전환 사업계획 수립 및 조정과 시중은행 전환의 장점을 활용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중점 논의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DGB대구은행장 직속 전담팀으로 신설한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은 시중은행 전환 인허가와 사업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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