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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천병규·‘은행’ 이은미, 시중은행 전환 주도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도전기 ②]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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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9-18 00:00

시중은행전환TF·은행장 직속 추진팀 구성
고객계좌 불법개설 논란…리스크 해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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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천병규·‘은행’ 이은미, 시중은행 전환 주도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도전기 ②]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1967년 최초 지방은행으로 탄생한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도전에 나선다. 5대 은행 과점체제를 무너뜨릴 대항마로 DGB대구은행이 부상한 가운데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도전 배경과 절차, 기대효과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시중은행 전환에 나선 DGB대구은행이 은행장 직속 시중은행 전환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하고 DGB금융지주와 TFT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고객 계좌 불법 개설 의혹에 대한 금융당국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신청 시기가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지주·은행 ‘CFO’ 시중은행 전환 계획 수립 담당한다
시중은행 인가를 받기 위해 자본금 1000억원 이상을 충족해야 하고 동일인 지분율은 10% 이하여야 한다. DGB대구은행의 경우 자본금은 지난 6월말 기준 7006억원이며 DGB금융지주가 DGB대구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DGB금융지주 지분의 경우 국민연금이 8.78%를 보유하고 OK저축은행이 8%를 보유하고 있어 금산분리 요건에도 저촉되지 않는다.

또한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지분율도 4% 이하여야 하는데 삼성생명이 보유한 DGB금융지주의 지분율이 3.35%로 전환 인가 요건을 모두 총족한다.

현재 대구은행을 포함한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 모두 자본금 1000억원 이상으로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자본금 요건을 충족하지만 BNK금융지주의 지분을 부산롯데호텔, 롯데쇼핑, 롯데장학재단 등 롯데 관계사들이 지분 11.14%를 보유하고 JB금융지주는 삼양사가 지분 14.14%를 보유하고 있어 DGB금융지주만 표면상 금산 분리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다.

은행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통상 예비인가는 2개월, 본인가는 1개월 소요되며 예비인가는 은행업 인가지침에 따라 합병, 전환, 영업의 양수도 등 구조조정, 고객보호 등을 위해 신속히 처리할 필요가 있거나 예비인가 신청시 인가요건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생략할 수 있다.

DGB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인가 추진을 위해 DGB금융지주와 공동으로 ‘시중은행전환TFT’를 구성했으며 DGB대구은행 내부에는 시중은행 전환 업무를 전담하는 은행장 직속의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신설했다. TFT 공동 의장은 천병규 DGB금융지주 그룹경영전략총괄 전무와 이은미 DGB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이며 공동 간사는 DGB대구은행 전략재무기획부장과 시중은행전환추진팀장으로 신속하고 원활한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게 된다.

시중은행전환TFT는 사업계획 수립 및 조정과 시중은행 전환의 장점을 활용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중점 논의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은 시중은행 전환 인허가와 사업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천병규 전무는 1967년생으로 KB자산운용 채권운용팀장과 우리CS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NH투자증권 홍콩법인 트레이딩 헤드를 거쳐 지난 2016년 DGB생명에 합류했다. DGB생명에서는 자산운용부 실장과 재무본부장(상무)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담당했으며 올해는 DGB금융지주 그룹경영전략총괄(전무)로 그룹 CFO를 담당하고 있다.

이은미 상무는 1973년생으로 스탠다드차타드 금융지주 전략부서 이사대우를 역임했으며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재무관리 부문장과 HSBC 서울지점 재무관리부 부대표, HSBC 홍콩지역본부 아태지역총괄(16개국) 상업은행 CFO 등 줄곧 CFO를 담당했다. 올해 DGB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으로 합류한 이은미 상무는 DGB대구은행이 최초로 외부에서 영입한 CFO로 DGB대구은행 최초의 여성 CFO이기도 하다.

‘지주’ 천병규·‘은행’ 이은미, 시중은행 전환 주도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도전기 ②]이미지 확대보기
임직원 일탈 논란에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분주
DGB대구은행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DGB대구은행 일부 지점 직원들이 고객 동의없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임의로 추가 개설한 혐의에 대해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고 있어 기존 계획보다 인가 신청 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계획에 따라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하고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연내 시중은행 전환이 가능했으나 지난 1일까지였던 금융감독원 검사 기한도 보다 연장되면서 DGB대구은행의 연내 시중은행 전환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DGB대구은행은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고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필요한 법적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인가 신청을 하게 되면 예비인가 없이 본인가 절차를 바로 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임의 개설이 의심되는 계좌 전건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검사 결과 드러난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DGB대구은행은 은폐 의혹에 대해 “민원 접수 후 금융소비자보호부에서 민원처리 중 불건전영업행위 의심사례를 발견했다”며 “검사부 인지 후 바로 특별(테마)감사에 착수해 정상적인 내부통제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의도적 보고 지연 및 은폐 등은 전혀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에 황병우닫기황병우기사 모아보기 DGB대구은행장은 선진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내부통제혁신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내부통제혁신위원회는 내부, 외부 인재로 구성하고 내부통제 시스템 변화와 임직원 인식을 제고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DGB대구은행은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서 전국에서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대구·경북 지역에 재투자하는 지역경제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영업구역 제한 등 기존 성장의 한계성에서 벗어나 금융 수요가 많은 수도권으로 진출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디지털 금융 활성화 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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