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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수주 전략" 정비업계, 신년 정비사업 수주 격전지는?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4-01-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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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중구. 사진 = 주현태 기자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중구. 사진 = 주현태 기자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올해 정비업계의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어급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에 돌입하면서 치열한 수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7차 재건축조합은 오는 22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공고문은 지난달 6일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건설 ▲금호건설 ▲대방건설이다.

이 사업지는 2개동 201가구로 탈바꿈해 규모가 작다. 다만, 이 단지의 조합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984억2972만원으로 3.3㎡당으로 환산하면 907만원 가량이다. 정비업계에선 통상적으로 조합은 처음에는 공사비를 낮게 제시하고, 시공사가 없어 유찰되면 재공고를 낼 때 공사비를 올리는 구조다. 조합이 처음부터 900만원 이상을 조건으로 세운 만큼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이에 건설사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평가된다.

송파구 일대도 새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송파구 송파동에 있는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21일 시공자 선정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동부건설 ▲효성중공업 등 8곳이다. 입찰은 예정대로 내년 2월 16일 마감한다.

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 사업방식은 도급제다. 입찰보증금은 600억원이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입찰보증금을 입찰마감일 3일 전까지 전액 현금으로 납부하거나 300억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300억원은 이행보증증권으로 제출하면 된다. 건설사들의 공동도급은 금지했다.

이 단지는 송파구 송파동 166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5만9721.7㎡다. 여기에 지하3~지상30층 높이의 아파트 16개동 153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한다. 예정 공사비는 약 6340억9,200만원으로 책정했다. 3.3㎡당 약 809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존 7개동 555가구에서 9개동 825가구로 재탄생하게 되는 잠실우성4차도 재건축조합이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잠실우성4차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지난달 26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현장 설명회에는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금호건설 ▲효성중공업등 5개 사가 참석했다. 입찰 방법은 일반경쟁입찰, 사업방식은 도급제로 입찰보증금은 400억원이다. 예정 공사비는 3580억원으로 3.3㎡당 760만원이 책정됐다.

건축심의 접수를 준비 중인 용산구 한남4구역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한남4구역은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사업성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건설사간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응찰자가 없어 선정이 무산된 서울 동작구 재개발 노량진1구역도 최근 2차 현장설명회를 통해 재도전에 나섰다.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은 총 사업비가 1조원에 달해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최대어로 떠오른다. 지난달 6일 진행한 2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효성중공업 6개사가 참석했다. 노량진1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은 내년 2월15일로 예정돼 있다.

일각에선 현장설명회에서 많은 건설사가 참여했다고 해도, 입찰을 할지는 모른다고 평가한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선별수주 전략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정부는 안전·층간소음 없는 단지를 고집하고, 조합들이 원하는 건 값싸고 좋은 단지”라며 “환경적으로 좋지 못해, 입찰 전까지도 신중하게 검토해야하는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낮은 공사비를 원하는 조합과 건설사들을 조이는 정부의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사업의 질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는 상황이다”라며 “한동안은 건설사들이 선별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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