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찾은 서울 성수동의 '아모레성수'. 일본 히로시마에서 온 히구치료코씨가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폼클렌징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일본 히로시마에서 K뷰티를 체험하기 위해 왔다던 히구치료코씨(37)의 말이다. 그는 평소에도 K뷰티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한국 화장품은 피부 자극도 덜해 부담이 없다며, 제법 구체적인 이유도 들었다.
28일 오전 10시 서울 성수동의 ‘아모레성수’에서 그와 우연히 만났다. 이곳은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이 자사 전 제품을 고객이 마음껏 체험해볼 수 있도록 2019년 10월 조성한 곳이다. 자동차정비소를 뷰티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매장에 들어서기 전 큐알코드를 찍으면 화장품 샘플을 받아볼 수 있다. 오픈 30분 전인데도 일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을 정도로 뷰티 애호가 사이에서는 정평이 났다. 일본에서 온 히구치료코씨도 그중 하나다.
28일 찾은 서울 성수동의 '아모레성수' 매장 모습. /사진=손원태기자
구체적으로 클렌징룸에서는 세면대가 설치됐다.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클렌징폼을 체험하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수건도 겹겹이 쌓여 누구나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뷰티 라이브러리는 스킨, 로션은 물론 틴트, 파운데이션, 팩트, 마스카라 등 1000여개의 제품이 진열됐다. 분장실에나 볼법한 거울들이 곳곳에 설치돼 피부에 맞는 질감이나 색감 등을 가려낼 수 있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고객들이 메이크업을 하며,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느라 분주했다. 인더스트리얼 분위기와 뷰티가 어우러진 것이 이색적이었지만, 뷰티 자체를 도드라지게 했다. 어느 유명 배우의 화장대를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다.
특히 전문가와 인공지능(AI) 등이 개인 맞춤형 화장품을 찾아주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28일 찾은 서울 성수동의 '아모레성수' 모습. 사진은 AI카메라가 개인의 피부를 촬영하고, 맞춤형 파운데이션을 실시간으로 찾아주는 '커스텀 바이 매치 미'. /사진=손원태기자
아모레퍼시픽의 샘플 마케팅은 이뿐만 아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2020년 4월부터 ‘써봐야 안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듬해 4월에는 아모레퍼시픽 온라인몰 ‘아모레몰’에서 정식 론칭했다. 배송비 2500원을 내면 아모레퍼시픽 60여 가지 샘플 중 12가지를 배송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마저도 한 달 내 본품 구매 시 배송비를 포인트로 지급한다.
아모레퍼시픽 샘플 체험, '써봐야 안다'. 60여가지 제품 중 12개 제품을 배송비만 내면 받아볼 수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28일 찾은 서울 성수동의 '아모레성수' 매장 모습. /사진=손원태기자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