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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남산 곤돌라·스카이워크 계획 백지화 요구…"지속 불가능·파괴행위 중단"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3-12-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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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시청 앞에서 남산 곤돌라 설치 반대 집회 모습./사진제공=전국환경단체협의회

26일 서울시청 앞에서 남산 곤돌라 설치 반대 집회 모습./사진제공=전국환경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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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지속 가능한이라는 허울좋은 표현 아래 남산곤돌라는 물론 남산스카이워크까지 시설물을 토목삽질해, 남산 생태와 경관을 파괴하고 있다. 이는 지속 불가능하게 파괴하는 행위다”

전국환경단체협의회·한국환경단체장협의회·서울학부모연대 등은 26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 남산 곤돌라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모인 참가자들은 남산 생태환경을 훼손하고 수십년간 회복해온 남산 경관을 일거에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예장자락 소재 수천명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남산곤돌라 설치 백지화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합동기자회견은 녹색청년봉사단 이원준 단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전국 45개 시민환경단체 연합체인 전국환경단체협의회와 23개 환경단체장들의 연합체인 한국환경단체장협의회 등 환경단체 회원들과 '서울학부모연대' 등 학부모단체회원들 예장자락 학교의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이날 한재욱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대표는 "서울시가 '지속 가능한'이라고 이름짓곤 남산 곤돌라와 남산스카이워크까지 건설해 남산 생태와 경관을 파괴해 남산을 '지속 불가능'하게 파괴하는 행위"라며 강력 규탄했다.

임정원 서울학부모연대 위원은 “남산 곤돌라 건설 과정과 운행으로 인해 아동 학습권과 학생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받을 게 자명한데 예장자락 수천명 학생들과 수만명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남산 곤돌라 사업이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도입을 추진했다는 지적도 있다. 시는 2025년 11월 운행을 목표로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총공사비 400억원 규모의 설계·시공 일괄 입찰 공고를 게시하며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다만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에 앞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심의를 먼저 거쳐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다.

이와 관련해 시는 남산 곤돌라 사업이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측은 “현행 조례에선 ‘건축물 및 그 밖의 공작물의 신축·증축 및 토지의 형질변경’을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행위제한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남산 곤돌라 사업은 공중으로 삭도(로프)만 통과하기 때문에 행위제한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이미 2차례에 걸쳐 녹색서울심의위원회에서 안건을 공유했지만 어디까지나 서울시민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포함해 적법하게 행정절차를 이행하며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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