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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곤돌라, 개발 전부터 '삐걱'…시민단체 “시민 힐링공간, 유원지로 변경 안돼”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3-12-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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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 사업에 반대하는 남산숲지키기범국민연대 회원들이 지난13일 리라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열린 남산 곤돌라 설치 백지화을 외치는 모습./사진제공=남산숲지키기범국민연대

곤돌라 사업에 반대하는 남산숲지키기범국민연대 회원들이 지난13일 리라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열린 남산 곤돌라 설치 백지화을 외치는 모습./사진제공=남산숲지키기범국민연대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개발 시작전부터 남산 곤돌라 설치 백지화를 촉구하는 학부모단체·환경단체와의 벽에 부딪혔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총 공사비 400억원 규모의 설계·시공 일괄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남산 지역은 옛 서울시청 남산청사가 철거된 이후 예장공원이 설치되면서 곤돌라 사업 추진의 지리적 여건이 조성됐다. 또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등재 주제가 당초 경관 위주에서 방어시설 중심으로 변경돼 곤돌라 사업을 중단시켰던 위험 요소가 해소됐다.

특히 2021년부터 남산 정상부에 관광버스 진입이 제한된 이후에는 정상부 접근에 대한 불편 민원이 급격히 증가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곤돌라 사업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곤돌라를 설치해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승강장)에서 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까지 총 804m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캐빈 25대(10인승)를 운행해 시간당 1600명 정도의 남산 방문객을 수송할 수 있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곤돌라 도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며 시민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남산 곤돌라 사업은 개발 전부터 시민단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13일 남산 곤돌라가 설치되는 인근 리라초등학교 앞에서는 환경단체들의 규탄집회가 이뤄졌다. 녹색청년봉사단 김민지 단장의 사회로 개회된 집회에는 전국 45개 시민환경단체 연합체인 전국환경단체협의회와 23개 환경단체장들의 연합체인 한국환경단체장협의회 등 환경단체 회원들과 학부모단체회원인 예장자락 학교의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수십년의 서울시와 서울시민의 노력을 일거에 물거품으로 만들려는 토목삽질을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서울시장이 벌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재욱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대표는 “남산은 서울 도심의 녹색 공간으로서 서울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지난 수십 년관 서울시와 서울 시민들이 남산을 녹색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해 왔다”며 “무슨 권리로 힐링공간을 하루 아침에 유원지로 바꾸겠다는 건지 의문이 생긴다”고 말헸다.

그는 이어 “25대의 곤돌라가 남산의 경관을 훼손하면서 유치원·초등학교·대학교·사회복지시설 위로 운행시간 내내 돌고 있는 모습을 상상을 해보면 지속 가능한 남산 프로젝트가 아닌 무서움이 가득한 남산으로 변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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