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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김성환·하나證 강성묵, 내년 STO 시장 선점 두고 격돌

전한신

pocha@

기사입력 : 2023-12-26 00:00

다양한 자산 보유한 조각투자사와 협력 강화
장외 거래 위한 발행·유통 플랫폼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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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김성환·하나證 강성묵, 내년 STO 시장 선점 두고 격돌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개화기를 맞고 있다.

금융당국이 조각투자 상품을 장내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시범 시장 개설을 허용하자 관련주도 급등세를 보이는 등 내년에는 토큰증권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한 증권업계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는 지난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가 신청한 ‘KRX 신종증권 시장 개설’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신규 지정했다.

이를 통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내에 조각투자 방식의 비정형적 신종증권(투자계약증권·비금전신탁수익증권) 시장을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상장은 분산원장기술 기반의 토큰증권(ST)이 아닌 전자증권 형태로 이뤄진다.

초기 토큰증권 시장은 비금전신탁수익 증권이나 투자계약증권 등 현재의 조각투자 상품을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만큼 증권가에서는 토큰증권 시장 개화를 대비해 조각투자사들과의 MOU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시장 참여자와의 협력뿐만 아니라 플랫폼 구축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시장 선점에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동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결성해 토큰증권 시장 개화에 대비하고 있다.

협의체 내 상품 부문으로 참여한 기업은 ▲영화·드라마 등의 문화 콘텐츠 투자에 특화된 펀더풀 ▲토지·건물 거래플랫폼 밸류맵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 운영사인 바이셀스탠다드 ▲비상장기업 거래 노하우를 갖춘 서울거래 등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투자증권은 다양한 자산을 증권화하기 위해 시장 참여자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한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계약증권 발행·공급을 위해 스탁키퍼 MOU를 맺었다.

스탁키퍼는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육류 가공센터 고기설계소, 한우 브랜드 솔직한우 등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으로 내년 초 자체 보유 중인 한우 1600두를 활용한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결성한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STO 발행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토큰증권을 기록할 블록체인의 금융기관 시범 운영 파트너로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기술 파트너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오픈에셋 등이 합류했다. 이후 이들은 개발에 착수한 지 4개월 뒤인 9월 업계 최초로 토큰증권 발행·청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구현한 인프라를 개발하고 시범 발행을 완료했다. 또한 새로운 발행 인프라가 기존 증권거래 시스템과 충돌 없이 결합해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연동 작업도 마쳤다.

한국투자증권은 장기적으로 이제 막 형태를 잡아가기 시작한 산업 전반에 걸쳐 모범이 될 만한 표준을 제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나증권의 디지털본부도 토큰증권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앞서 지난해 4월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과 계좌관리기관 계약을 맺으며 경쟁사보다 일찍이 토큰증권 생태계 조성을 시작했다.

올해 들어 부동산, 미술품, 콘텐츠, 매출채권, 특허 IP(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MOU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총 15개 기업들과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향후 해외 부동산, 음원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가장 최근에는 핀테크 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와 MOU를 맺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수산·항공 금융,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의 기초자산을 확보하고 장외거래중개업 JV(합작법인) 설립에 참여 중인 기업이다. 양사는 발행 플랫폼 개발과 성공적 운영을 위해 상품 설계, 출시, 공모, 마케팅에 협력한다.

하나증권은 토큰증권 시장 개화를 위한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만큼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원자재(센골드), 콘텐츠(웹툰올), 부동산(픽파이)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했으며 내년 1분기에는 다날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음원 IP 등에 대한 토큰증권 사업도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도 나섰다.

하나증권은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 아이티센과 계약을 맺고 발행부터 유통까지 전체 영역을 아우르는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10개월간의 작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토큰증권 업무 요건 검토·정의 ▲계좌·상품·회계 평가 기준 마련 ▲직원·고객용 채널 시스템 ▲제휴사 웹 시스템 ▲분산원장 시스템 ▲발행·유통 시스템 구축 등을 협력한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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