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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버트 계약 변경에 발목 잡힌 카카오페이 해외 사업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20 10:50

카카오페이, 시버트 경영권 인수 무산
해외 주식 거래 설루션 구축 계획 차질

카카오페이가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2023.04.27) /자료제공=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2023.04.27) /자료제공=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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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카오페이(대표이사 신원근닫기신원근기사 모아보기)의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Siebert Financial Corp·이하 시버트) 경영권 인수가 무산되면서, 신원근 대표가 그리던 해외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우선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시버트의 미국 주식 주문 시스템을 결합해, 업계 최저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지속 제공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장기적으로 새로운 해외 주식 거래 설루션을 구축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핀테크 기업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무산됐다.

카카오페이 합의금은 챙겼다...시버트 65억 지급

카카오페이는 지난 19일 시버트 주식 취득을 위한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카카오페이는 주주총회와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4년 중 시버트 지분 31.1%를 추가 확보하는 2차 거래를 진행해야 한다.

1, 2차 거래를 통해 확보한 지분 51%로 시버트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시버트 대주주 가문인 제비아가(Gebbia Family)는 주요 주주로 남아 경영에 협조할 방침이었다.

양사 합의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시버트 지분 2575만6470주 인수는 진행하지 않으며, 앞서 취득한 807만5607주는 그대로 유지한다.

시버트는 오는 2026년 6월 30일까지 카카오페이에 합의금으로 500만 달러(약 65억750만원)를 지급해야 한다. 내년 3월 29일부터 10개 분기 동안 각 50만 달러(약 6억5065만원)를 전달해야 한다.

8개월 만에 무슨 일이?

일각에선 이번 시버트 경영권 인수 무산은 모회사인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27일 '사용자 혜택 강화와 글로벌 금융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목적으로 시버트 지분 인수 계획을 처음 밝혔다.

이후로도 신원근 대표는 지난 5월 열린 1분기 실적 발표와 기자간담회에서 "시버트는 카카오페이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지난 10월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배 대표는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억원 가량을 투입해 SM 주식 시세를 하이브 공개매수가 이상으로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버트는 지난 11월 카카오페이에 "2차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했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시버트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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