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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설' 태영건설, 올해 실적은 큰 폭 개선…위기설 반복 이유는?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3-12-14 08:51

3분기 전년 동기대비 건설·임대수익 큰폭 개선…현금유동성 확보도 개선돼
지난해 터진 부동산PF 위기 여파 지속, 각종 원자재 가격도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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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주요 재무재표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태영건설 주요 재무재표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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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해 시공능력평가 16위사인 중견 건설사 태영건설이 또 한 번 자금난으로 인한 ‘워크아웃(기업회생)’설에 휘말렸다.

태영건설 측은 올해 실적개선과 유동성 강화 등을 이유로 자금난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일축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올해 실적도 좋았고, 최근 윤세영 회장도 경영에 복귀하며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라며, “그룹사를 통한 지원은 물론 자구노력도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일 증권가에서는 태영건설 법무팀이 워크아웃 신청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 결과 태영건설의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러한 소문이 도는 배경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규모와 관련해 "전체적으로 4조5000억원 규모이며 국가가 보증해주는 사회간접자본(SOC) PF 1조원과 분양이 75% 이상 완료돼 금융권이 안정적으로 보는 PF 1조원 등 2조원을 뺀 나머지 PF는 2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의 위기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김진태 강원도지사로부터 촉발된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사건 이후 건설업계의 부동산PF 사태가 일파만파로 퍼진 후, 태영건설을 비롯해 부동산PF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진 회사들을 중심으로 위기설이 번지기 시작했다.

올해 9월에도 태영건설은 '한 대기업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로 금융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정부가 금융권에 요청해 급전을 내줬다'는 언론 보도의 주인공으로 지목되면서 위기설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사진제공=태영그룹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사진제공=태영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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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위기설과는 대조적으로, 올해 태영건설의 재무재표를 살펴보면 영업이익과 현금유동성 등이 실제로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3분기 태영건설의 유동자산 규모는 1조4719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1년 뒤인 2023년 3분기에는 유동자산 규모가 2조6711억원 규모까지 늘었다. 특히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007억원 규모에서 5011억원 규모까지 5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채권 미 기타채권도 지난해 3분기 4250억원 규모에서 올해 3분기 8682억원까지 2배가량 늘었다.

태영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389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치인 1조8045억원보다 6조원 가량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 또한 977억원으로, 지난해 누적 237억원보다 4배가량 늘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건설과 임대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이 일제히 늘었고, 레저 부문은 소폭 줄었다. 의왕 오전나구역이나 용인8구역 재개발 등 굵직한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이 매출 신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려할 부분은 다른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원자재가격 상승 유탄을 피해갈 수 없었다는 점이다. 분기보고서 기준 지난해 3분기 철근 매입가격은 톤당 97만원, 래미콘은 m³당 80만원대였다. 그러나 올해 3분기에는 철근 95만4000원, 래미콘은 88만7000원으로 가격이 변했다. 철근은 그나마 2분기 톤당 102만8000원에서 가격이 소폭 내려온 것이다.

자산규모도 늘긴 했지만, 부채규모도 함께 8000억원가량 늘어난 점도 우려할 부분이다. 특히 비유동부채 규모가 4206억원에서 8838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는데,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이로 인한 이자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태영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478.7%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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