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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늦어지는 증권사 인수에 비은행 강화 대안 ‘속도’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3-12-13 16:11

종합금융 사옥 이전 등 체질 변화 꾀해
증권 인수 염두 투자정보플랫폼 출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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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증권사 등 인수합병(M&A) 전략에 시간이 걸리자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대안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종합금융의 체질 변화를 꾀하는 한편 투자정보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신규 계열사 인수 전 비은행 보강 작업에 한창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 신축 오피스 빌딩에 입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우리종금은 서울 중구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종금은 이르면 내년 초 중 이사를 마무리하고 여러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과 한 건물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자본시장 중심지인 여의도로 자리를 옮겨 증권업계 네트워크 형성과 정보 공유를 활발히 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우리종금은 국내에 남은 유일한 전업 종합금융사로, 주식 위탁매매를 제외하고 은행과 증권사의 모든 업무를 영위할 수 있다.

이번 사옥 이전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 M&A 최우선 순위인 증권사 인수에 시일이 걸리는 만큼 우선 우리종금의 증권 기능을 강화하는 등 체질 변화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직후 증권, 보험 M&A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중장기 전략으로 비은행 수익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임 회장은 특히 증권사 인수와 관련해 “좋은 물건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취임 첫해가 마무리되는 현재까지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우리금융은 이달 초 비은행 부문 강화 차원에서 투자정보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서비스를 시작한 '원더링'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자유롭게 소통하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투자정보 플랫폼을 지향한다. 핵심 서비스는 주식과 관련한 쉽고 유용한 투자정보 제공과 커뮤니티다.
원더링은 우리금융이 신사업 기획을 통해 직접 서비스를 출시한 첫 사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원더링은 미래세대 고객 확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플랫폼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과제를 동시에 구현한 결과물”이라며 “증권사 인수를 염두에 둔 우리금융지주가 투자정보 플랫폼을 먼저 구현해 출시까지 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과거 민영화 과정에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등을 매각했다. 이에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올해 3분기 누적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1.8% 감소한 8978억원에 그쳤다.

그간 우리금융은 이익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M&A을 추진해왔다. 특히 M&A 우선순위로는 증권사를 1순위, 보험사를 2순위로 설정해 두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10월 말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그룹 M&A 전략에 특별한 변동은 없다”며 “저축은행, 증권사, 부가적으로 보험사 등 적당한 매물이 있으면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10~11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적극 타진했으나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인수 의사를 철회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임 회장이 임기 2년 차인 내년에는 비은행 M&A 성과를 내기 위한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금융은 최근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 M&A를 담당하는 ‘사업포트폴리오부’를 기존 미래사업추진부문에서 전략부문으로 재배치했다. 미래사업추진부문은 성장지원부문으로 재편해 시너지사업부를 관할하도록 했다.

기존 전략기획부와 함께 사업포트폴리오부를 전략부문의 양대 축으로 삼아 M&A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이 임기 중 M&A 성과를 내기 위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매력적인 매물이 나오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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