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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카카오모빌리티, 해외서 돌파구 찾을까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27 18:08

택시사업 원점 검토·수수료 인하…수익성 악화 불가피
카카오T 서비스 지역 확장, 인수합병 등 외형 확장 속도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글로벌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콜 몰아주기 의혹과 시장 독과점 논란 등으로 국내 사업에 일정 부분 제동이 불가피해지면서, 해외 사업에 방점을 찍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7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30일부터 호주와 대만, 중동 등에서 카카오T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면 해외에서도 카카오T 앱으로 현지의 여러 이동 수단을 호출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의 파트너사인 리프트와 협업해 연내 미국에서도 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일본과 동남아, 유럽에서는 서비스 운영 중으로, 이번에 적용 국가가 확대되면 서비스 가능 지역은 전 세계 37개국이 된다.

글로벌 사세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프리나우’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지분 80%를 인수하는 본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프리나우는 유럽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 83%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사업자로, 영국과 독일, 스페인 등 유럽 11개국 170개 도시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그룹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카카오모빌리티는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를 인수했다.

이처럼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수료 논란 등 여러 이슈가 불거진 상황에서도 계획한 해외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오히려 기존보다 해외 사업에 더욱 눈길을 돌리는 듯 하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알리면서“카카오라는 울타리를 넘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환골탈태해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모회사인 카카오를 둘러싼 현 상황이 거론된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공개적 질타까지 받자 즉각 몸을 낮추고 사업의 원점 검토와 가맹 택시 수수료 체계 개편을 약속했다. 당시 회사는 기존 20%에 달하는 수수료를 3%까지 낮추고, 가맹 택시 수수료와 업무제휴비로 이원화돼 있는 수수료 체계를 단순화한 신규 상품안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했다.

급하게 타협안을 내놓긴 했지만, 이대로면 사실상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축소와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수수료가 20%에서 3%대로 줄어 매출 규모가 축소될 뿐만 아니라 실질 수수료율도 기존 3~5%에서 3% 이하로 줄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들 공산이 크다. 택시 사업 외에 일정 수준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대리운전 사업과 신사업의 역할이 커졌지만 이들 역시 녹록치는 않다. 지난해 5월 동반성장위원회는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며 대기업의 사업 확장 자제를 권고했다. 최근 '카카오T 트럭커'로 출사표를 낸 미들마일(중간물류) 사업 역시 스타트업 '화물맨' 간 불거진 아이디어 탈취 논란으로 발목이 잡힌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해외 사업 성과가 절실해진 이유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핵심 수익원인 택시 사업구조 전면 개편에 나선 가운데 해외 사업 성과로 수익성 악화를 방어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속적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비치고 있다. 류 대표는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진출 사례를 만들고 고도화해 국내 대표 플랫폼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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