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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파업 영향에...현대차도 25% 임금인상 결정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14 17:39

앨라배마-조지아 신공장 대상 2028년까지 단계적 인상
"UAW 소속 아니지만 업계 임금수준 무시 못해"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4년간 미국공장 생산직 임금을 25% 인상한다. 미국 자동차 기업의 임금인상에 인력 유출 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13일(현지시간) 내년초 앨라배마 공장(HMMA) 생산직의 시간당 임금을 14% 인상(올해초 인상분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2028년까지는 25% 인상할 예정이다. 이는 오는 2025년초 가동할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HMGMA)에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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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미국 임금 인상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벌인 파업 영향으로 분석된다. UAW에는 이른바 미국 자동차 빅3로 불리는 GM·포드·스텔란티스 임직원들이 조합원으로 있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6주간 총파업을 통해 임금인상을 주장했다. 그결과 지난달 25일 포드를 시작으로 스텔란티스·GM과 새로운 노동계약 협상에 타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임금인상률은 10%대 즉시 인상, 2028년까지 25% 인상을 포함해,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경우 최대 33%까지 오를 수 있도록 합의했다.

UAW에 따르면 3사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최대 32달러 수준이다. 주 40시간씩 1년간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연봉은 대략 6만8000달러(9000만원). 25% 인상된 연봉은 8만6000달러(1억1000만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UAW가 사실상 파업에서 승리한 데에는 내년 예정된 미국 대선이 크게 작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공평한 합의를 만들 것을 요청한다"며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전 대통령은 공화당 예비선거에 참석하는 대신 UAW 파업 현장에 나타나 "바이든의 전기차 정책은 미국 자동차 산업을 중국에 넘기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현대차 미국 직원들은 UAW 소속이 아니지만, 회사는 업계 전반의 임금인상 압박을 받아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는 자동차 업계에 상응하는 임금과 복지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

앞서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더욱 직접적으로 "업계 임금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대차는 UAW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임금인상 영향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달 26일 열린 현대차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자동차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일본 자동차 기업들도 UAW 협상 타결 직후 임금을 올리고 있다. 토요타와 혼다는 내년부터 각각 9%, 11%씩 임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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