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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AI가 여행일정 짜줍니다” [여행을 바꾸는 하나투어 (중) 플랫폼에 맞서라]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9-18 00:00

‘대리점식’ 한계 절감…온라인 강화
‘썰렁한 대화방’…플랫폼 아직 요원

▲ 하나투어 본사. 사진 = 하나투어

▲ 하나투어 본사. 사진 = 하나투어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코로나가 걷히면서 여행 플랫폼(OTA)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터파크, 여기어때 등 플랫폼들이 항공과 숙박을 묶는 최저가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최저가가 아니면 마일리지로 보상해주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오프라인 대리점 네트워크로 출발한 하나투어(대표 송미선)는 달라진 여행업계 현실을 절감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들에 맞서 ‘신의 한 수’가 절실하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올해 들어 ‘여행정보 AI(인공지능)’와 ‘하나오픈챗’, ‘여행만보’, ‘하나LIVE’ 등 앱 기능을 잇달아 론칭했다. 주력 고객층인 4060은 물론 2030까지 타깃으로 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패키지여행으로 쌓아온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산출해 여행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앱 하나로 전 세대가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궁극적 전략”이라고 말했다.

‘여행정보 AI’는 지난 5월 공개했다. 챗GPT를 적용한 AI 챗봇 서비스다. 현지 상품이나 날씨, 맛집, 명소 등을 대화형으로 여행객에 추천해준다. 또 기존 패키지 인기 명소를 토대로 현지 일정도 짜놓는다.

여행객은 24시간 아무 때나 AI 챗봇과 대화할 수 있다. 기존 챗GPT와의 차이점은 이용자들 질문과 트렌드에 맞춰 필터링해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예컨대 AI챗봇에 “바르셀로나 6일 일정 추천해줘”라고 하면 6일간 동선과 관광 명소를 답해주는 식이다.

하나투어는 또 지난달 ‘하나오픈챗’을 선보였다. 여행 도시를 설정하고, 일반 채팅방을 만들어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여행 중이라면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채팅방을 개설해 현지 상황을 시시각각 교류할 수 있다. 위치 기반 채팅방은 5km, 10km, 15km 등 실시간 반경도 조정이 가능하다. 그만큼 정보 정확성을 올릴 수 있다. 여행객끼리 현지 맛집, 명소, 관광지 운영 시간 등을 교환할 수 있다. 하나투어는 자체 모니터링도 가동해 악성 게시글이거나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을 걸러낸다. 이용자 간 신고 기능도 갖추고 있다.

▲ 하나투어가 지난 8월 론칭한 ‘하나투어챗’ 여행객끼리 현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 사진 = 하나투어

▲ 하나투어가 지난 8월 론칭한 ‘하나투어챗’ 여행객끼리 현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 사진 = 하나투어

이외에도 하나투어는 걸음 수에 따라 마일리지로 보상해주는 ‘여행만보’와 자체 라이브커머스 ‘하나LIVE’ 등도 론칭했다. 여행을 마친 후 여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나 팁을 블로그처럼 기록해 이용자 간 공유하는 ‘여행후기’도 있다. 인스타그램 릴이나 유튜브 숏츠처럼 짧은 동영상으로 여행 정보를 제공해주는 ‘숏플’도 마련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 3년간 사실상 개점휴업하다시피 했다. 하나투어로 해외여행을 간 출국자는 2019년 500만명에서 2021년 4만명으로 급전직하했다.

그러나 하나투어는 전화위복 자세로, 엔데믹 이후 시계를 그렸다.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을 접목한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이 해답일 것이다. 다만, 앱 이용자 수가 현저히 적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기자가 지난 12일 기준 71명이 가입한 하나오픈챗 ‘방콕여행’ 방에 들어갔는데, 하루 동안 단 3건의 대화만 오갔을 뿐이다.

하나투어는 “여행사는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만 떠올리다 보니까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기능이 있는 점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오프라인 영역과 플랫폼 등 온라인 영역을 균형 있게 성장해나가겠다”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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