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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장보러 편의점 가” CU에 ‘득템’하러가는 이유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9-12 18:30

고물가 게속되자 CU 초저가 PB브랜드 '득템시리즈' 인기
9월 누적 판매량 2000만개 돌파

CU의 초저가 PB브랜드 '득템시리즈' /사진제공=BGF리테일

CU의 초저가 PB브랜드 '득템시리즈' /사진제공=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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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졌다. 그간 장을 보기 위해 대형마트나 SSM(기업형 슈퍼마켓), 전통시장을 방문했다면 최근에는 편의점으로 향하고 있다. 이젠 ‘편장족’(편의점에서 장보는 사람을 의미)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현상은 일상화 됐다. 고물가에도 가격 부담 없이 장을 볼 수 있는 상품들이 충분히 마련돼 있어서다.

이런 소비트렌드를 일찌감치 예상했을까. CU는 2021년 업계 최초로 초저가 PB브랜드 ‘HEYROO 득템 시리즈(이하 득템 시리즈)’를 내놓고 승승장구 중이다.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을 내세워 관련 매출을 올리고 있다.

CU에 따르면 ‘득템 시리즈’의 올해 1~8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2.7% 크게 올랐다. 특히 고물가가 지속됨에 따라 이달에만 ‘득템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2000만개를 돌파했다.

득템시리즈에서 상품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핫바 득템(3종, 2300원) 730만개 ▲라면 득템(5입, 1900원) 420만개 ▲쌀밥 득템(6입, 7200원) 310만개 ▲티슈 득템(800원) 120만개 ▲계란 득템(15입, 4900원) 90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최근 출시한 ▲볶음김치 득템 ▲닭가슴살 득템 ▲피자 득템 등도 해당 카테고리 내 매출 상위 1~3위를 차지할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지은 BGF리테일 HMR MD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장보기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의 초저가 PB를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NB(National Brand) 상품들을 능가하는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U가 선보이는 여러가지 '득템시리즈'. /사진제공=BGF리테일

CU가 선보이는 여러가지 '득템시리즈'. /사진제공=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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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초저가 PB ‘득템시리즈’를 내놓은 CU는 김치와 라면, 계란, 티슈, 피자, 시리얼, 닭가슴살 등 구매 수요가 높은 30여 종에 이르는 품목들을 NB 상품의 절반 수준 가격에 판매 중이다. 고물가 기조로 유통업계 ‘초저가 경쟁’이 심화되자 근거리 쇼핑이 가능한 편의점의 장점을 내세웠다. 가까운 곳에서도 장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PB는 유통 과정 축소를 통해 마진과 물류비를 줄이는 등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 그런 탓에 과거 PB제품은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품질도 대폭 높아졌다.

CU에 따르면 ‘라면득템’은 맛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삼양식품에 생산을 맡겼다. 레시피 개발은 BGF리테일 상품 기획자가 직접 참여해 수차례 수정을 거친 후 내놨다. 지난 6월 ‘라면플레이션(라면+인플레이션 합성어)’으로 시끌벅적하던 시기 CU는 ‘라면 득템’으로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다.

CU는 가격민감도가 높은 상품들을 중심으로 ‘득템시리즈’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배달비 보다 싼 ‘피자 득템’에 이어 이달 14일엔 2900원짜리 순살치킨 득템도 신제품으로 선보인다. ‘순살치킨 득템’은 현재 시중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유사 NB 상품 대비 g당 가격이 50% 이상 저렴하다. CU는 “치킨 3만원 시대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짐에 따라 편의점 주요 고객인 1인 가구의 니즈에 맞춘 가성비 순살 치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객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편의점 업계 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 근접하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는 백화점을 넘보는 매출을 자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올 상반기 업태별 매출 구성비에 따르면 편의점은 16.6%로 백화점(17.6%)과 단 1%포인트 격차로 바짝 추격했다. 대형마트(13.3%)보다는 3.3% 앞섰다.

편의점 업계 상품과 채널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앞으로 편의점의 영역 확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 선물세트 판매품목만 살펴봐도 1억원대를 호가하는 위스키나 가전제품, 자동차 등을 판매하며 대형마트, 백화점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가성비를 극대화한 득템 시리즈가 편의점의 초저가 PB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장보기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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