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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놀 폐수 악재 끄떡 없다"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하는 HD현대오일뱅크 주영민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3-09-07 17:16 최종수정 : 2023-09-08 16:51

지난달 11일 해당 혐의 전현직 임직원 7명 구속 기소 악재
HD현대오일 “정기보수 완료·정제마진 상승 등 반등요소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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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달 폐수 악재를 맞은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사진)이 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 급격하게 실적 둔화를 보인 HD현대오일뱅크(대표 주영민)는 최근 정제마진 상승과 상반기 중 정기 보수 공사 마무리를 통해 부진했던 정유부문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정유업계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해당 근거는 지난달부터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인 정제마진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13.3달러였다. 정제마진이 13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4주(13.5달러)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는 올해 4월부터 지난 7월까지 약 3개월간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던 정제마진이 지난달부터 급격한 회복세를 보인 것에 기인한다. 한 때 배럴당 2.4달러(4월 4주)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은 지난달에 10달러를 돌파한 것. 주별로는 ▲8월 1주 11.5달러 ▲8월 2주 10.9달러 ▲8월 3주 13.1달러 ▲8월 4주 14.2달러 ▲8월 5주 13.3달러의 정제마진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오일뱅크는 상반기에 정체됐던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상반기 현대오일뱅크 영업이익은 29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748억 원 대비 1/10 수준으로 급감했다.

단위 : 억 원. 자료=HD현대오일뱅크.

단위 : 억 원. 자료=HD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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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급감의 원인은 정유 부문의 부진이었다. HD현대오일 정유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급격한 실적 둔하를 보였다. 2022년 2분기 13.7%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던 해당 부문 수익성은 2022년 3분기 4.2%로 급락한 이후 2022년 4분기에는 마이너스(-0.8%)를 보였다. 올해 1분기에 2.8%로 수익성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2분기에 다시 –1,5%의 영업이익률로 여전히 부진에 허덕이는 상황이다.

HD현대오일뱅크 측은 이에 대해 ‘정기 보수’에 의한 둔화라고 말했다. 정기보수 하락에 따라 정유부문 가동률 역시 2021년 수준을 밑도는 80% 초반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HD현대 정유부문 가동률은 83%로 2021년(85.41%)보다 2.41% 포인트 낮았다. 2021년보다 가동률이 낮지만 2022년 79.8%보다 높은 상태로 추후 가동이 확대된다면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얘기다.

자료=HD현대오일뱅크.

자료=HD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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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2분기에 정기보수를 기록하면서 가동률이 줄어들어 실적 둔화가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는 순차적으로 가동률이 회복되면서 상반기 누리지 못했던 정제마진 상승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꺽는 악재도 분명 존재한다. 여타 정유사와 다르게 사법 리스크가 지난달 발생했기 때문이다. 의정부지검 환경범죄 합동전문수팀(팀장 어인성)은 지난달 11일 수질오염물질 페놀이 함유된 폐수를 불법 재활용한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대표 주영민, 이하 현대오일) 전·현직 임원 7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9년 10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의 폐수배출시설에서 배출되는 수질오염 물질인 페놀 및 페놀류가 함유된 폐수 33만 톤 상당을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자회사인 현대오씨아이 공장으로 배출한 혐의다 배출된 폐수는 페놀 최대 2.5mg/L, 페놀류 최대 38mg/L가 함유돼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오염 폐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발표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오일 측은 “공업용수 재활용 과정에서 오염물질인 페놀화합물을 대기로 배출해 대기오염을 유발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인접 계열사 간 공업용수 재활용에 대해서는 대법원의 확립된 해석 내지 판단이 없는 점을 인지하고, 자진신고를 통해 1년 이상 이어진 환경부 조사 및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난달 11일 검찰의 구속 기소 이후 밝힌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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