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이 오리온(대표 이승준)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 원가 부담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사진제공 = 오리온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오리온의 잠정 법인별 합산 매출액은 전년보다 3.5% 성장한 233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9% 상승한 38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법인의 외형 성장성은 다소 둔화했지만, 원가 하락과 판관비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현대차증권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 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가격 인상 효과와 시즌 제품 출시로 각각 전년 대비 18.1%, 44.8% 올랐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주요 원재료(유지류·부재료)의 단가 인하로 7월 제조원가율이 2%포인트 하락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수요 대응, 생산능력(Capa) 확대, 원가 하락에 의한 마진 스프레드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 법인의 경우 매출액은 부진한 내수와 환율 영향으로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67.3% 급증했다. 하반기에는 신규 성장 채널(벌크 채널)을 확대하고 스낵 생산 라인도 증설할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 5.2% 성장에 그쳤다. 하 연구원은 “베트남 현지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 흐름에 따른 수요 부진이 지속됐다”면서 “하반기에는 신제품 확장, 가성비 제품을 통해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러시아 법인은 루블화 약세로 원화 기준 매출액 25%, 영업이익 41.4%가 급감했다. 다만 루블화 기준으로는 두 자릿수 넘는 성장세가 지속됐다. 하 연구원은 “하반기 젤리 라인, 내년 상반기 초코파이 라인 추가 증설을 통해 지속적인 시장 확대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기·루블화 약세의 영향으로 국내 제외 다소 제한적인 성장성이 아쉽지만, 7월부터 원가 부담 하락이 법인별로 가시화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 마진 스프레드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