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하이랜더·트래버스의 도전장 “팰리세이드 게 섰거라”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3-07-10 00:00 최종수정 : 2023-07-11 07:54

‘3열 대형SUV’ 한·미·일 삼국지
현대차, ‘가격경쟁력’ 최대 강점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하이랜더·트래버스의 도전장 “팰리세이드 게 섰거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한국인들은 큰 차를 선호한다. ‘3열 대형SUV’ 인기에서 이런 트렌드를 실감할 수 있다.

2018년말 출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대형SUV 흥행을 주도했다.

이전까지 포드 익스플로러가 수입차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적 있지만, 주차 공간이 협소한 국내 환경상 대형SUV가 주력 차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팰리세이드는 기존 인기 SUV 판매량을 뛰어넘으며 이 같은 염려를 말끔히 지웠다.

지난해 팰리세이드 내수 판매량은 4만9737대. 준중형SUV 투싼 3만2890대, 중형SUV 싼타페 2만8705대를 훌쩍 뛰어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팰리세이드 강점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 편의사양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팰리세이드 엔트리 트림인 익스클루시브는 시작 가격이 3896만원이다. 수입 대형SUV가 6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가격 경쟁력이다.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도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사양을 알차게 구성했다.

1열 열선·통풍시트, 2열 열선·폴딩·리클라이닝 시트, 3열 6대4 분할시트, 12.3인치 내비게이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올해 나온 2024년형 연식변경 모델에는 엔트리 트림에 일부 사양을 추가한 르블랑 트림을 신설했다.

1열 전동시트,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뷰, 12.3인치 계기판,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등을 기본 사양으로 넣고 가격은 4198만원으로 책정했다.

수입산 대형SUV에 없는 디젤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포인트다. 가솔린SUV 인기가 가속화하고 있다지만, 팰리세이드처럼 크게 무거운 차량은 연비가 좋은 디젤을 찾는 소비자가 아직 많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팰리세이드 10대 중 3대는 디젤로 나타났다.

팰리세이드 가솔린은 복합 연비가 리터당 9.3km이고, 디젤은 복합연비가 리터당 12.4km다. 가솔린 차값이 140만원 저렴한 대신 배기량이 크기 때문에 자동차세가 더 많이 나온다. 1년에 3만km 가량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3년 이상 운행할 때부터 디젤 모델 경제성이 더 낫다.

대형SUV 본고장 미국에서 온 쉐보레 트래버스는 고급화를 통해 차별화에 나섰다.

우선 덩치부터가 크다. 트래버스는 전장(길이) 5230mm, 전폭(너비) 2000mm, 전고(높이) 1780mm다. 팰리세이드(4995mm, 1975mm, 1750mm)에 비해 실내 공간 활용도에서 반 체급 우위에 있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3.6 엔진에 9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kgf·m를 낸다. 가솔린 3.8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넣어 295마력, 36.2kgf·m인 팰리세이드 가솔린 보다 다소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트래버스는 고가 차량임에도 사양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는데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들여오며 상당 부분 보강이 이뤄졌다.

신형 트래버스는 어댑티브(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서라운드뷰 등이 기본 탑재된다.

일본 토요타자동차도 국내 3열 대형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미국 시장에선 국내 차량보다 이름값 높은 ‘하이랜더’가 주인공이다.

토요타코리아는 오는 25일 하이랜더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수입하는 모델은 총출력 246마력을 발휘하는 4세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HEV) 2.5다.

국내에서 인증 받은 복합연비는 13.8km다. 대중차 브랜드에서 내놓는 대형 하이브리드 SUV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하이랜더는 팰리세이드와 더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모델이다. 북미 제원 기준으로 전장x전폭x전고가 4950x1930x1730mm로 팰리세이드와 거의 차이가 없다. 기본 트렁크 용량(VDA)은 453L로 팰리세이드보다 50L 작지만, 3열 좌석을 접었을 때 1371L로 1297L인 팰리세이드보다 커진다.

관건은 가격이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랜더는 6000만원 중후반에서 7000만원 초중반에서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랜더 하이브리드는 북미에서 시작 가격이 4만620달러(5300만원)다. 물론 여기엔 부가가치세가 빠졌고 옵션 구성 등이 달라 국내 가격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그럼에도 가격 경쟁력을 통해 국내 시장을 장악한 팰리세이드와 차이가 심해 폭발적 인기를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