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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종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섣불러”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3-07-01 03:49 최종수정 : 2023-07-01 03:55

“시장에선 ‘통화 긴축 마무리’ 기대 형성돼”

“SVB 파산 등은 금리 인상 제한 요인이긴 해”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수준 여전히 높아”

“필요시 스무딩오퍼레이션 등 안정화 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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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종 한국금융연구원(원장 박종규) 연구위원이 2023년 6월 30일 금융연구원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 본인이 낸 ‘미국 통화정책 경로 점검과 국내 시사점’ 보고서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사진=금융연구원 유튜브 갈무리

김남종 한국금융연구원(원장 박종규) 연구위원이 2023년 6월 30일 금융연구원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 본인이 낸 ‘미국 통화정책 경로 점검과 국내 시사점’ 보고서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사진=금융연구원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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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섣부르단 경고가 제기됐다. 김남종 한국금융연구원(원장 박종규) 연구위원의 제언이다.

김남종 연구위원은 지난달 30일 ‘미국 통화정책 경로 점검과 국내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시장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섣부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수준이 높고 하락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 수요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선 글로벌(Global‧전 세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전례 없는 속도로 전개됐던 주요국 통화 긴축이 점차 마무리 단계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5월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회의 직후 금리 인상 사이클(Cycle‧순환 주기) 종료 및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다.

김남종 연구위원은 이에 관해 “실제로 실리콘밸리은행(SVB‧Silicon Valley Bank) 파산 등 은행권 불안 영향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이 기조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과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시장 반응에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과도하게 기대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고 하락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과 수요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섣부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2023년 6월 30일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가 내년 상반기는 돼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 분석했다./사진=한국금융연구원(원장 박종규) 유튜브(YouTube) 갈무리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2023년 6월 30일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가 내년 상반기는 돼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 분석했다./사진=한국금융연구원(원장 박종규) 유튜브(YouTube)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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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당국을 향한 정책 방향 조언도 내놨다.

그는 “국내 시장금리는 물가 안정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으로 하반기 접어들면서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미 금리 역전 폭 확대 등 대외 부문 리스크(Risk‧위험)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현재의 한미 금리 역전 국면이 과거 사례들과 비교했을 때도 그 폭이 크며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기에 혹시라도 발생할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 전환을 미리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위원은 “과거의 한미 금리 역전기엔 경상수지가 상당 규모 흑자를 기록하면서 견조한 모습이었으나 현재의 경우, 올해 초부터 누적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대외 충격에 더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통화당국은 적절한 가이던스(Guidance‧전망치)를 통해 시장에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 조성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는 금리 상방 압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국면이 전환될 시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남종 연구위원은 “통화당국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지난 2월부터 유지하고 있는 가이던스대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동결 기조를 당분간 이어가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외환시장 변동성 관리를 위해 필요시 적기에 스무딩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환율 안정화 조치)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추진 중인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및 국제예탁결제기구(ICSD‧International Central Securities Depository) 국채 통합계좌를 통한 외국인 국채 투자 지원 등 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도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러한 조언이 전달된 걸까? 다행히 한국은행(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은 올해 안에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상태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최근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가 내년 상반기는 돼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 분석했다.

지난달 미 연준이 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 동결과 함께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 점도표 중간값을 5.6%로 50bp(1bp=0.01%포인트) 상향하는 등 향후 긴축 지속을 시사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이달 열릴 FOMC 회의의 경우, 금리가 25bp 추가 인상될 것이라 내다봤다. 올해 연말 미국 금리는 5.25~5.5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향후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시 추가 금리 인상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시장에 경고를 남겼다. 금리 인하는 섣부르다는 김남종 연구위원과 맥을 같이 한 것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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