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사진제공=주현태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23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5월 아파트 거래량은 3242건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거래 신고가 30일 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 최종 거래량은 35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통계는 거래절벽이 심했던 지난해 10월 558건의 6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단 연간 단 한 차례도 2000건을 넘지 못했던 월간 아파트 거래량을 고려하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자치구별로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현재까지 신고된 5월 거래량은 287건으로 확인됐다. 2, 3위로는 강남구, 노원구로 각각 239, 230건으로 확인됐다.
뒤를 이어 ▲강동구 206건 ▲영등포구 180건 ▲성북구 173건 ▲강서구 171건 ▲마포구 166건 ▲동대문구 152건 ▲성동구 146건 ▲양천구 137건 ▲구로구 132건 ▲서초구 131건 ▲은평구 122건 ▲마포구 117건 ▲동작구 117건 ▲관악구 99건 ▲도봉구 90건 ▲광진구 68건 ▲중랑구 66건 ▲강북구 55건 ▲중구 49건 ▲금천구 40건 ▲용산구 39건 ▲종로구 30건으로 나타났다.
통계상으로 거래량이 조금씩 늘기 시작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보합수준일 것이라고 공인중개사들은 입을 모은다.
서초구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최근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투자자는 물론, 청년·신혼부부들의 실거주 거래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아파트 값이 다시 높다고 판단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지면서 문의만 이뤄질 뿐 거래성사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강북구 공인중개사도 “거래가 급매거래가 이뤄지고, 문의도 많아지긴 했다. 예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나아진 분위기”라며 “다만 회복이라고 말하기가 민망한 상황으로, 최근 성사된 거래도 급급매 거래라는 점을 고려하면, 급매물이 사라지고 난 뒤에는 다시 거래량이 끊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시적인 회복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