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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망 사용료는 ‘글쎄’…K콘텐츠에 4년간 3조 투자

이주은

nbjesus@

기사입력 : 2023-06-22 15:20 최종수정 : 2023-06-23 07:50

인력 양성 및 지속가능한 창작 생태계 조성 노력
망 사용료 사실상 반대…“IPS와 CP가 함께 협업해야”
국내 계정 공유 금지 도입 아직…“앞으로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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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책임자(CEO). / 사진제공=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책임자(CEO). /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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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인 테드 서랜도스가 한국 콘텐츠 투자와 지속가능한 창작 생태계 조성 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IP 독점 문제와 망 사용료 논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넷플릭스 임원들과 국내 창작자들이 한국 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와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 고현주 PR 총괄 시니어 디렉터, 이성규 시니어 디렉터, 임승용 용필름 대표, 김지연 퍼스트맨스튜디오 대표,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김수아 시작컴퍼니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는 간담회 시작 전 기조연설을 통해 “넷플릭스는 현재 약 2억3000만 개 가구에 영상을 제공 중”이라며 “현재 전 세계 60% 이상 회원들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고 지난 4년 동안 한국 콘텐츠 시청이 6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이야기는 어디서나 사랑받을 수 있는 믿음을 한국이 제대로 입증해줬다”며 “지금까지 한국 창작자들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이어왔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겉핥기에 불과하다. 향후 3년간 25억 달러를 한국 콘텐츠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작자와 상생하는 생태계 구축 노력
간담회 1부 현장 모습. (왼쪽부터) 강동한 한국 총괄 VP, 테드 서랜도스 CEO, 임승용 용필름 대표, 김지연 퍼스트맨스튜디오 대표,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김수아 시작컴퍼니 대표. / 사진제공=넷플릭스

간담회 1부 현장 모습. (왼쪽부터) 강동한 한국 총괄 VP, 테드 서랜도스 CEO, 임승용 용필름 대표, 김지연 퍼스트맨스튜디오 대표,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김수아 시작컴퍼니 대표. /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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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1부에서는 국내 제작 파트너들과 넷플릭스의 제작 시스템과 앞으로 개선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D.P.’와 ‘지옥’을 제작한 클라이맥스스튜디오의 변승민 대표는 “창작자로서 지속가능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익 분배 차원에서 좀 더 고민해줬으면 좋겠다”며 “시청자 이탈을 막기 위해서 장르 고민은 어쩔 수 없지만 콘텐츠 다양성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징어게임’ 제작사인 퍼스트맨스튜디오 김지연 대표는 “모든 콘텐츠가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국내에서 진정성 있게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며 “선두 기업인 넷플릭스가 이런 부분에서 작품 선택이나 배급에 더욱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간담회 2부에서 웨스트월드는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스위트홈'에서 선보인 VFX 기술을 시연했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간담회 2부에서 웨스트월드는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스위트홈'에서 선보인 VFX 기술을 시연했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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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VFX(시각적 특수효과) 파트너들과 기술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자리에는 손승현 웨스트월드 대표와 넷플릭스 자회사인 스캔라인·아이라인 스튜디오의 홍성환 코리아 지사장이 패널로 자리했다.

홍 지사장은 “현재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며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 넷플릭스 VFX 아카데미에서 맞춤형 인재를 발굴하고 있으며 한국 VFX 산업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렌도스 CEO는 “지난 2022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한국 시리즈와 영화 5편 중 1편이 신예 작가 또는 감독의 데뷔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망 사용료·IP 독점 문제 등 논의
대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박경림, 강동한 부사장, 서랜도스 CEO, 이성규 시니어 디렉터, 고현주 PR 총괄 시니어 디렉터 / 사진=이주은기자

대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박경림, 강동한 부사장, 서랜도스 CEO, 이성규 시니어 디렉터, 고현주 PR 총괄 시니어 디렉터 / 사진=이주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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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망 사용료 논란에 대한 질문에 테드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의 생태계 구축 노력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그는 “좋은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고 앞서 전 세계 ISP(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에 10억 달러, 6000개 이상 지점에 인터넷이 좀 더 빨라질 수 있도록 투자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고 ISP와 CP가 좋은 콘텐츠 제공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까지도 국내 통신 업계와 넷플릭스 간에 망 사용료 갈등은 지속됐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지난 2018년부터 망 사용료를 두고 법적 공방을 펼치고 있다.

또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의 IP(지식재산권)을 독점한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논란이 있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이뤄도 창작자나 제작자는 추가 개런티나 IP 권한이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서랜도스 CEO는 “계약할 때 창작자와 프로듀서가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며 “시장 내 최고 수준으로 보상하고 있고 시즌2가 나온다면 인기를 다 계산해서 더욱 더 보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IP의 경우에는 IP가 사용될수록 크리에이터들이 보상받고 있다. 좋은 생태계를 만들어 파트너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화두에 오른 계정 공유 금지에 대해서 그는 “계정 공유 방식에 관한 경우 글로벌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지만 오늘 공지할 사항은 없다. 기대해주길 바란다”는 답변을 내놨다.

앞서 넷플릭스는 일부 남미와 유럽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적용하던 계정 공유 금지를 미국 시장에도 적용했다. 계정 공유가 금지되면 기존 계정에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을 추가할 시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넷플릭스는 하반기 다양한 장르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D.P.2’, ‘이두나!’, ‘경성크리처’, ‘스위트홈2’, ‘솔로지옥3; 등이 대기 중이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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