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BNK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의 긴축 경영에 돌입한다.
빈대인닫기빈대인광고보고 기사보기 BNK금융 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여건과 금융 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BNK투자증권을 비롯해 그룹 차원의 긴축 경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빈 회장은 “BNK투자증권의 부동산 사업 중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채권이 많은 사업장이 많다”며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 계열사 경영 상황을 점검한 결과 6월 말(2분기) 성과가 목표 대비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BNK투자증권의 경영 상황이 걱정은 되지만, 대응(커버)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그룹 이익 규모가 애초 계획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비용 절감 등 긴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역 상생 사업은 축소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빈 회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상생 사업 비용은 줄이지 않고 최대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긴축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인력 축소를 통한 인건비 절감과 계열사 은행의 전산 통합 가능성을 열어뒀다.
빈 회장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전산 통합과 관련해 “두 은행의 정보기술(IT)을 통합하면 1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비용 절감분은 전액 지역 상생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빈 회장은 또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렵지만 지역 경제 활력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지키고 지역 스타트업을 키우는 일만큼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BNK금융은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해 디지털 전환 속도도 높인다.
빈 회장은 “'사람이 편리한 디지털 금융'을 디지털 전환의 비전으로 삼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올해 초 도입한 인공지능(AI)·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그룹사별 고객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면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 마련을 위한 '2030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문화 개선에도 나선다. 빈 회장은 “금융인으로서 갖춰 할 가장 기본적인 도덕성을 바탕으로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통한 '바른 BNK'를 먼저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