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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 회장, 보험업 진출로 종합금융그룹화 나선다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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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4-19 06:00 최종수정 : 2023-04-19 07:41

인터넷 전문 손보 진출·해외 손보사 인수 검토
부산·경남 '투 뱅크' 체제 유지…전산 통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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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BNK금융그룹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BNK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 BNK금융그룹 회장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보험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지역화폐와 블록체인을 연계한 신사업으로 차별화된 디지털 모델도 구축하고 나선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투 뱅크(two bank)’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너지와 효율성 극대화에 집중한다. 다만 전산 통합 문제는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검토하기로 했다.

빈 회장은 지난 17일 취임 한 달을 맞아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NK금융이 자회사 9개, 총자산 160조원, 작년 연말 기준 당기순이익 8000억원에 달하는 대한민국 대표 지역 금융그룹으로 성장했지만, 종합금융그룹이 되려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현재 BNK금융은 미완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BNK금융은 부산은행·경남은행·캐피탈·투자증권·저축은행·자산운용 등 9개 자회사를 두고 있는데, 보험 계열사는 없는 상황이다. 빈 회장은 “BNK금융은 자본시장법 위반에 따른 제재로 향후 4년간 신규 사업 진출이 막혀 있고, 대형 보험사를 인수하기에는 자본 비율이 낮다”며 ‘스몰 라이센스’를 가진 특화 보험사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은 인터넷 전문 손해보험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마저도 어렵다면 해외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기존 업무와 신규 사업의 디지털화를 통해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나선다. 특히 지역화폐와 블록체인을 연계한 신사업을 추진한다.

빈 회장은 “특별한 경쟁력을 가지려면 BNK금융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모델이 있어야 한다”며 “지역화폐인 동백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시민증을 등록하고 각종 수당을 동백전으로 받고 공과금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부산시와 함께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류도시 부산의 특성을 살려 물류 부문에 디지털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BNK금융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모델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부산은 블록체인 특구인 만큼 부산시와 잘 협조해서 BNK 특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빈 회장은 지난달 말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완전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신성장사업단'을 신설하고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설된 신성장사업단은 신사업분야 발굴과 그룹 차원의 전략적 제휴 추진 등 미래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빈 회장은 회장 직속의 '디지털혁신위원회'도 새롭게 구성했다. 빅블러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빈 회장이 직접 ‘디지털 퍼스트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자회사의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빈 회장은 올해 초 차기 회장 선정 과정에서도 미래를 대비한 차별화된 디지털 전략으로 그룹을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BNK금융의 해묵은 과제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BNK금융은 부산은행과의 통합을 전제로 2014년 경남은행을 인수했으나 구성원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전 BNK금융 회장이 취임 후 “임기 중 방향을 마련하겠다”며 두 은행의 합병 작업에 착수하려 했으나 경남은행 노조와 지역 정치권 등의 격렬한 반대로 입장을 번복했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 중 은행 자회사 2곳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BNK금융과 JB금융뿐이다.

빈 회장은 “임기 동안 두 은행 통합과 관련해 어떤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투뱅크냐 원뱅크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현재 기조가 투뱅크이기 때문에 이는 유지하려고 한다. 일단 투뱅크를 전제로 해서 시너지를 내고 경영이 효율적이라는 이야기를 듣도록 서로 노력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 회장은 전산시스템 통합은 두 은행의 합병과 별개 사안으로 보고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2개 이상의 지방은행을 자회사로 보유한 지방은행지주에 대한 정보기술(IT) 시스템 공동사용, 계열사 간 정보공유 완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법상 서로 다른 은행이 전산을 통합하거나 같은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빈 회장은 “두 개 은행 통합과 전산망 통합은 별개”라며 “두 은행이 전산시스템을 각각 운영해 최소 1000억원 이상 낭비하고 있는데 금융당국에서 공감한다면 비효율적인 전산망을 통합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빈 회장은 지배구조 투명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그는 “BNK금융은 지난 12년간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연속해서 노출돼 아픔을 겪었다”며 “최고경영자(CEO)가 임원들에게, 조직적으로는 지주에서 각 계열사에 권한과 책임을 위임해서 자율적으로 하되, 자율적으로 하는 모든 기준은 ‘바르게 했느냐’로 두고 이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본인 스스로 바른지를 점검하고 조직 내에서도 객관적으로 검증돼 자연스럽게 차기 CEO 후보가 될 수 있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19일 빈 회장을 차기 CEO로 단독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빈 회장은 지난달 17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취임했다. 빈 회장은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인사부장과 북부영업본부장, 경남영업본부장, 신금융사업본부장, 미래채널본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약 3년간 부산은행장을 지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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