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우체국서 적금 계좌 만들고 대출받는다…‘은행 대리점’ 도입 추진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6-09 06:00 최종수정 : 2023-06-09 08:57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TF 11차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금융회사 업무위탁 제도개션 및 은행대리업 도입 방향에 대해 검토했다./사진=금융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TF 11차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금융회사 업무위탁 제도개션 및 은행대리업 도입 방향에 대해 검토했다./사진=금융위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지점 축소 등에 대응해 ‘은행 대리업’ 도입을 추진한다. 은행의 예·적금 수신과 대출 등 본질적 업무를 우체국 등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해 디지털 소외계층의 은행 서비스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공동 대리점을 통해 오프라인 채널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7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제11차 실무작업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현행 은행법상 은행이 아닌 제3자가 은행업를 대리해 수행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은행법은 ‘대리점’을 규정하고 있으나 정의·진입규제 등 세부 내용이 없어 사실상 은행대리업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은행 지점 축소로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이 위축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은행대리업 도입 필요성이 커졌다.

금융당국은 은행법을 개정해 단순·규격화된 은행업무 등을 은행 이외의 제3자가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대리업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은행대리업은 은행의 본질적 업무를 대리하므로 인가제로 운영하되 복수 은행의 업무를 대리할 수 있도록 1사 전속주의 적용도 배제하는 것을 검토한다.

과잉‧불공정 경쟁 방지 등을 위해 1은행 전속주의를 적용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소비자 접근성 제고 등을 위해 복수은행 업무를 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다만 은행 업무 대리에 따른 리스크 등을 감안해 영업 채널 범위로 은행권 공동 대리점, 우체국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우선 오프라인 채널 확대 차원에서 은행권 공동대리점 등 금융회사나 금융회사의 자회사의 은행대리업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공동대리점은 은행권이 공동 출자해 도서‧산간지역의 점포 폐쇄에 대응하는 모델이다.

우체국의 은행업무 대리 허용도 검토한다. 현재 업무위탁을 통해 우체국에서는 예‧적금 입금 및 지급만 가능하지만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예‧적금 계좌개설과 해지, 대출, 환업무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업체 등에 대해서도 현재 허용되고 있는 예금‧대출 중개에 추가해 은행업 대리까지 허용할 필요성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실무작업반에서는 하나의 은행대리점에서 여러 은행 업무를 수행할 경우 금리수준이 사실상 유사해지는 등 담합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높은 수수료를 주는 은행 위주로 판매가 쏠리는 등의 문제도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은행대리점이 설립되더라도 온라인 등 여타 채널과 다른 금리나 가격을 설정하기 곤란함에 따라 담함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외에도 해외은행이 은행대리점을 통해 국내에 진출하거나 국내 은행이 해외 기업에게 업무를 수탁하는 경우 등 제도개선 과정에서 해외와의 관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은행 등 금융회사가 핀테크 등과 협업할 수 있도록 위탁 가능한 업무의 범위를 합리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은행 등은 금투업권과 달리 본질적 업무의 외부 위탁이 금지되어 있어 IT기업과의 협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디지털화, 신기술 도입 등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위탁 범위를 확대하되 인가제 형해화 방지 등을 위해 본질적 업무 등 위탁이 가능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탁자를 관련 인허가를 받은 자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본질적 업무에 대한 위탁을 포괄적으로 허용하되 내부통제 업무는 제외하는 방안과 본질적 업무를 단위 업무별로 핵심‧비핵심요소로 분류하고, 비핵심요소만 위탁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본질적 업무 중 핵심요소와 비핵심요소의 구분 기준은 추가논의가 필요하다”며 “핵심요소의 예시로는 대출업무 중 금리‧한도산정‧대출승인, 예‧적금업무 중 자금보관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체국서 적금 계좌 만들고 대출받는다…‘은행 대리점’ 도입 추진이미지 확대보기


업무위탁 허용범위 확대로 증가하는 제3자 리스크에 대비해서는 금융회사의 관리·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소수 위탁자로 업무위탁이 집중·과점화되는 경우에는 리스크가 매우 커질 수 있어 이를 보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또 현행 업무위탁규정은 상위법상 근거가 없어 제재 등이 곤란한 만큼 상위법상 위임근거를 마련하되 유연한 제도운영을 위해 기존 법률에는 최소한의 사항만 규정하고 하위규정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방안의 기본적인 취지는 금융산업내 플레이어들간 협업을 강화해 은행권 내 경쟁을 촉진하고 국민들의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금융회사가 제3자와 하나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 만큼 권한과 책임을 보다 명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불완전판매, 자금세탁, 대포통장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의 업무를 수탁받거나 대리하는 제3자에 대해서도 ‘동일 기능-동일 리스크-동일 규제’ 관점에서 충분한 수준의 의무와 규제를 적용하겠다”며 “은행 등 금융회사의 수탁자 등에 대한 관리·책임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시스템리스크 발현 가능성 차단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한 소비자 보호를 위해 사전적 규제뿐 아니라 금융사고·피해 발생시 소비자가 그 피해를 신속하게 인식·보상받을 수 있도록 관련 책임소재, 피해보상의무 등도 꼼꼼히 마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실무작업반 논의사항 등을 검토해 올 3분기까지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경제·시사 다른 기사

1 '암살자(들)' 논란에 키움증권도 유해진 광고캠페인 종료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주연 배우 유해진의 광고 활동으로 번지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유해진을 앞세운 광고캠페인을 종료했다.키움증권은 예정된 캠페인 종료라는 입장이지만, 최근 유해진을 둘러싼 논란이 광고업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캠페인 노출을 정리하면서 사실상 거리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배우 유해진을 모델로 진행해온 광고캠페인을 종료했다.키움증권 관계자는 "유해진 배우를 모델로 한 광고캠페인은 종료됐으며 새로운 광고캠페인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키움증권은 이번 캠페인 종료가 당초 예정된 일정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광고 2 마포구의회, ‘마포 청년안전망 연구회’ 출범…청년 1인가구 정책 모색 마포구의회 의원 연구회인 ‘마포 청년안전망 연구회(회장 원성혜)’가 9월 29일 마포구의회 1층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청년 1인가구의 생활실태와 정책 수요를 살펴보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나섰다.‘마포 청년안전망 연구회’는 청년 1인가구의 주거·경제·일자리·사회적 고립 등 생활 전반을 살펴보고, 기존 정책과 지원체계에서 충분히 포착되지 않는 사각지대를 확인해 마포구 차원의 지원 방향과 정책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구성됐다.이날 간담회에는 회장인 원성혜 의원(비례)을 비롯해 ▲강수영(공덕) ▲김진천(망원2·연남·성산1) ▲김해진(아현·도화) ▲남해석(대흥·염리) ▲서종수(대흥·염리) ▲안미자(서교·망원1) ▲ 3 마포구, 2038년까지 나무 500만 그루 심는다 마포구가 2038년 6월까지 나무 500만 그루 이상을 심는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민선 7기 핵심 사업이었던 ‘500만 그루 나무심기’를 재개해 생활권 녹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마포구는 오는 7일 오후 2시 마포새빛문화숲에서 ‘다시 500만 그루 나무심기’ 선포식을 개최한다. 민선 8기 중단됐던 사업의 명맥을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구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 녹지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나무와 녹지가 제공하는 그늘을 활용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녹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그린피스 자료에 따르면 녹지가 1㎢ 늘어날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