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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고 하는데…교보생명-카카오페이손보 악사손보 인수설 배경은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5-24 17:00

교보생명 손보 라이선스 획득 지주 가치 높이기
카카오페이손보 사실상 개점휴업…방향 모색

▲ 악사손해보험 본사 전경.

▲ 악사손해보험 본사 전경.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교보생명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인수설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교보생명과 카카오페이손보가 악사손해보험을 인수한다는 이야기가 번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측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사실상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악사손해보험 지분을 각각 51%, 49% 인수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악사손보는 오래전부터 잠재적 매물로 거론된 손보사로 2000년 설립된 국내 최초 온라인보험사 한국자동차보험이 전신이다.

교보생명 지주 전환에 따른 손보 라이선스 획득 추진, 카카오페이의 손해보험 사업 활로 등의 방향성이 맞아 양측이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 라이선스로 지주 가치 높이려는 교보생명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교보생명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컨소시엄과의 풋옵션 분쟁 마무리 일환으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금융 계열사 M&A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체투자 전문운용사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를 완료하고 사명을 '교보AIM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 두번째 퍼즐로 손해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더시드파트너스와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해 MG손해보험 인수를 모색한 바 있다.

교보생명이 소형 손보사 인수에 나서고 있는건 손해보험 라이선스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손해보험사 인수 계속 검토는 해왔다가 지주사 전환으로 손보사 인수 명분이 확실해지면서 손보사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라며 "대형손보사 인수를 어렵고 손보사 라이선스 획득이 우선이어서 소형 손보사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카카오페이손보와 함께 인수하게될 경우 악사손보가 라이선스 획득 면에서 적합한 매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2021년에도 악사손보 인수를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교보생명은 악사손보가 교보생명 자회사였던 만큼 악사손보에 교보생명 문화가 남아 있어 인수합병도 용이할 것으로 판단했다. 악사손보는 본래 교보자동차보험으로 교보생명 자회사였으나 교보생명이 2007년 악사그룹에 교보자동차보험 지분 74.74%를 매각해 악사손보로 바뀌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 전환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손보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나, 악사손보 인수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개점휴업 카카오페이손보…M&A로 활로 타개하나

아니라고 하는데…교보생명-카카오페이손보 악사손보 인수설 배경은
카카오페이손보는 악사손보 인수로 보험사업 방향성을 잡으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디지털손해보험사로 기존 보험사와는 다른 혁신적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출범했으나 작년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 상품 개발 어려움 등으로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작년 10월 금융안심보험을 첫 상품으로 출시한 뒤 작년 12월 개인형 금융안심보험을 출시한 것 외에는 상품이 없었다가 여행자보험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1분기 기준 보험수익은 4800만원, 78억원 보험순손실을 기록했다. 특종보험 부분에서 원수보험료는 -2200만원을 기록했다.

악사손보 인수 목적에는 보험 인력 확보도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디지털 손보사로 혁신성으로 손보 라이선스를 획득했지만 혁신 상품 개발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보 내부에서 지금까지 없던 상품을 만들려는 곳과 기존 상품을 판매해야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어져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며 "보험 전문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손보사 인수로 인력을 확보해야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악사손보는 자동차보험 뿐 아니라 건강보험 등 장기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교보생명, 카카오페이손보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매물이다. 악사손보도 3500억원 가량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이익이 남는 M&A로 매각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손보 모회사인 카카오페이 자체도 수익성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교보생명 자금 지원도 도움이 돌 수 밖에 없다. 카카오페이 올해 1분기 순익은 -2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성장을 위해 외부 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나 현재 보도된 딜 구조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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