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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현대차·기아 판매 지원 확대…해외법인 지분법 손실에 순익 줄어 [금융사 2023 1분기 실적]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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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5-18 13:04

PF자산 총자산 대비 3.8% 수준…타사 대비 낮아
국내 신평사 3사 신용등급 상향 조정 ‘트리플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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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신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신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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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현대캐피탈(대표 목진원)이 현대차그룹의 캡티브(Captive) 금융사로서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판매 증진에 기여했으나 해외법인 지분법 손실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의 경우 총자산의 4% 미만으로 다른 캐피탈사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65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7.9% 감소했다. 현대캐피탈의 지난 1분기 영업수익은 1조2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했으나 영업비용은 1조1967억원으로 48.9% 증가하면서 영업수익 증가 폭을 넘어서 영업이익이 28.9% 감소한 968억원을 기록했다.

이자 수익은 2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할부금융 수익은 27.8% 증가한 1912억원을, 리스 수익은 47.3% 증가한 5535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상각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47억원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급격한 조달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판매 지원을 위해 업계 최저 수준의 상품 금리를 제공했다”며 “이에 차입금, 사채 등 이자비용과 리스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ROA(총자산순이익률)는 다소 하락했다. 지난 1분기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ROA는 0.8%로 전분기 대비 260bp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80bp 하락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다소 악화됐다. 지난 1분기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연체율은 1.17%로 전년 동기 대비 14bp 상승했으며 전분기 대비 10b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34%로 각 4bp와 13bp 상승했다.

현대캐피탈의 총자산은 지난 1분기 기준 39조98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1814억원 증가했으며 전년말 대비 1조3419억원 증가했다. 할부금융 자산은 15조1677억원으로 12.3% 증가했으며 리스 자산은 5조6250억원으로 17.4% 증가했다.

상품자산은 지난 1분기 기준 32조9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4087억원 증가했으며 전년말 대비 2763억원 감소했다. 자동차자산이 26조4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2467억원 증가했으며 신차자산은 16조1760억원을, 중고차자산은 2조5921억원을 기록했다.

비자동차자산은 6조5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80억원 감소했으며 전년말 대비 6696억원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PF 자산은 1조483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74억원 감소했으며 총 상품자산의 4.5%를 차지했다. PF 자산은 총자산의 3.8% 수준으로 다른 캐피탈사 대비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해외법인에서는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의 자회사인 ‘올레인(Allane SE)’의 지분법 손실이 영업외비용에 반영돼 영업외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941.3% 증가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는 일회성 요인으로 현재 올레인은 수익성을 개선하고 전기차 이용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미국(HCA)은 현대차그룹의 차량 판매 호조와 인수율 상승으로 자산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상품자산이 495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13억 달러 증가했다. 현대캐피탈중국(BHAF)은 미국 시장과 달리 현대차그룹 차량 판매가 축소하면서 자산이 전년말 대비 16억 위안 감소한 133억 위안을 기록했으나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또한 현대캐피탈영국(HCUK)은 전기차 중심으로 차량 판매가 늘어나면서 자산이 33억 파운드로 증가했으며 대손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하락했다. 현대캐피탈캐나다(HCCA)는 인수율이 상승하고 자산이 68억 캐나다달러로 증가했지만 고금리 환경에 따른 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손익도 줄었다.

아울러 현대캐피탈은 올해초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현대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등급인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씩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와 피치(Fitch) 도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가 지분율 59.7%를 보유하고 있고 기아가 40.1%를 보유하는 등 보유 지분율이 99.8%에 달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캡티브(전속) 금융사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그룹과의 강력한 원팀(one team) 체제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현대자동차, 기아의 판매 증진을 위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평사는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캡티브 금융사로서 그룹 내 높은 전략적 중요성을 확보하고 있고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안정적인 자동차금융 수익에 기반한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보유하면서 지난해 어려운 조달환경에서도 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을 78%까지 확보하는 등 해외 판매채널로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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