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사진=주현태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16일 직방이 수도권 연립·다세대 실거래가격 신고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 4월 전세거래 비중은 62.7%, 월세거래 비중은 37.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전세는 2.6%p 늘었고, 월세는 2.6%p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의 전세와 월세 거래비중을 월별로 살펴보면, 2021년에는 전세 거래비중이 65∼70%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60% 초반대로 줄어들더니 지난해 12월에는 전세 거래비중이 50.0%까지 떨어졌다. 2011년 전월세 실거래가 발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다.
다만 올해부터는 전세 거래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1월 50.3%, 2월 52.3%, 3월 55.4%에 이어 4월 60.1%로 높아졌다. 5월에는 지난 8일 조사 기준으로 전세 비중이 62.7%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월세 비중 추이./자료제공=직방
직방 관계자는 “전세 사기와 역전세로 인해 전세거래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고,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도 적지 않아 연립·다세대 전세 가격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차 계약 2년차 갱신이 도래한 주택은 역전세 가능성이 커진 만큼 전세보증금 반환 등 계약종료 및 재계약 시점에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갈등상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급매물이 줄어들면서 전세거래량과 시세가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강북구 삼양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최근 전세사기 이슈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만큼 철저하게 확인하면서도, 시세도 낮아진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조만간 급매물이 소진되면 다시 전세시세는 올라갈 수 있을지는 모르나, 거래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