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SKC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내고 회사가 지난 1분기 영업손실 19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EP(손익분기점) 수준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시장전망치를 크게 하회한다는 예상이다. SKC는 작년 4분기에도 2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주민우 연구원은 "동박 수익성은 전력비 인상, 구리 가격 강세 영향으로 1%에 그칠 것"이라며 "국내 동박공장은 향후에도 10%를 넘는 수익성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화학은 스프레드 악화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부진한 실적 흐름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동박 판매 증가 등으로 흑자전환하고,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이 본격가동하는 하반기부터 큰폭으로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SKC의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는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북미산 배터리 소재를 일정 부분 사용하게끔 하는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혜택을 받기 위해서다. 다만 지난해말 공장 부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투자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단위=억원, 자료=NH투자증권.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