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는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을 경우 새로 출범할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직을 김병철 전 사장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전 사장은 정통 증권맨으로, 업계에서 유명한 '채권통'이자 자산운용 전문가이다.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IB(투자금융) 본부장을 지내고 채권 관련해서 전문성을 쌓았다.
2012년 신한금융투자(현 신한투자증권)으로 옮겨 S&T그룹 부사장, 그리고 GMS(Global Markets & Securities)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2019년 당시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그러나 2020년 3월 당시 신한금융투자가 라임펀드와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고객 투자 손실 사태가 발생하면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승인 여부 결정이 6~7월은 돼야 할 것 같아서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강성부 대표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당국 승인이 나면 수락하면서 김병철 전 사장이 대표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현 신한투자증권) 사장 / 사진출처= 신한투자증권
금융감독원을 거쳐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게 될 경우, 법정 심사기간은 신청서를 받은 지 60일 이내다. 다만 추가 자료 제출과 사실 조회 등은 이 기간에서 빠지기 때문에 승인 여부 결정 시한은 가변적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