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자율주행 배달로봇 선도업체인 뉴빌리티, 융합보안 서비스를 주도하는 SK쉴더스와 손잡고 ‘자율주행 AI순찰로봇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사진은 덕성여대 캠퍼스에서 ‘AI순찰로봇’ 시범 테스트 모습. 사진=SK텔레콤
이미지 확대보기‘자율주행 AI순찰로봇’ 서비스는 자율주행 로봇이 지정된 구역을 계속 움직이며 모니터링 하고, 특이상황 감지 시 관제센터에서 보안요원을 출동시키는 보안 및 경비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자사의 AI 영상인식 및 전송기술을 뉴빌리티가 보유한 자율주행 로봇기술 및 원격관제 솔루션에 적용한다. SK쉴더스의 보안 솔루션 및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AI 순찰로봇 서비스의 효율성을 점검하고 상용 서비스를 앞당기는데 협력할 계획이다.
뉴빌리티는 ‘포브스 아시아 30세이하 리더’로 선정된 이상민 대표가 창업한 자율주행로봇 스타트업이다.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로 주목받고 있다.
‘뉴비’는 GPS, 카메라 및 센서를 결합한 기술로 장애물을 인식하고 회피해 이동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이다. 고가의 라이다 센서 대신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해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다.
3사는 24시간 모니터링 수요가 있고, CCTV 사각지대가 많은 학교, 공장,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순찰로봇 시장성을 검토하고 있다. 뉴비를 가성비 있는 순찰로봇으로 업그레이드 해 조기 채택의 걸림돌인 가격 부담을 해소했다.
SK텔레콤은 ‘뉴비’에 자체 개발한 실시간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기술 및 비전 AI 영상분석 기술이 탑재된 관제시스템을 적용하는 한편, 야간 순찰용 저조도 360도 회전 카메라를 새롭게 장착했다.
AI 순찰로봇은 설정된 공간을 자율적으로 주행하며, 24시간 영상 모니터링 및 경고방송이 가능해 치안 강화 및 시설 관리 보조수단으로 보안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
AI순찰로봇 시범 테스트 모델. 사진=SK텔레콤
AI 순찰로봇은 캠퍼스 정문 초소부터 대강의동, 차미리사기념관, 예술대학을 거쳐 정문으로 복귀하는 900m 코스를 약 15분간 자율 주행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다.
설정해 놓은 시간에 자동으로 순찰을 시작하며, 관제실에서는 로봇이 보내주는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녹음 된 안내 방송을 하는 등 주요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3사는 이달 10일까지 덕성여대에서의 시범 테스트를 마무리한 후, 학교 보안인력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및 추가 필요사항 등을 조사해 AI 순찰로봇 서비스를 보완할 계획이다.
또 이번 시범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3월 말까지 AI순찰로봇 서비스 상품화를 위해 필요한 스펙과 기능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공동 개발을 위한 각 사의 역할과 개발비용 분담 방안, 사업모델 등을 담은 본계약을 2분기 내 체결하고, 연내 상용화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최낙훈 SK텔레콤 Industrial AIX CO 담당은 “고객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로봇제조사가 직접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을 AI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SK텔레콤 로봇사업의 핵심”이라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대학 캠퍼스를 넘어 아파트단지, 산업현장 등 다양한 일상 속 공간을 자율주행로봇으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SK쉴더스, 뉴빌리티와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