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분양은커녕 땅도 안 팔린다…날로 커지는 건설업계 부동산PF 리스크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2-21 16:07

급증하는 미분양 속 얼어붙은 분양경기, 건설사들은 신규 택지 매입도 외면

월별, 지역별 미분양 주택 수 / 자료=한국신용평가

월별, 지역별 미분양 주택 수 / 자료=한국신용평가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 연방준비제도와 우리나라 한국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에서 비롯된 금융·건설업계의 자금경색이 점점 심화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이미 부동산PF 대출 연체 잔액이 1조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분양은커녕 땅도 팔리지 않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국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253천억원으로 2021년 말(1102천억원)보다 151천억원 늘었다. 2020년 말 903천억원과 비교하면 35조원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뛰었다. 증권사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8.2%2021년 말(3.7%)보다 4.5%p 상승했다. 2019년 말(1.3%)보다는 6배 넘게 오른 것이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2.37%2021년 말 대비 1.18%p, 여신전문회사 연체율은 1.07%0.6%p 상승했다. 보험사 연체율 역시 0.40%0.33%p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은행까지 포함한 전 금융권 연체율은 같은 기간 0.38%에서 0.90%0.52%p 올랐다.

문제는 이 같은 자금경색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인 성공적 분양이 힘들어졌다는 점이다. 분양 최대어로 손꼽히며 오랜 기간 기대를 모았던 둔촌주공재건축이 정부의 집중적인 정책적 지원을 받고, 그것도 주력평형에서만 간신히 계약 마감에 성공할 정도로 얼어붙은 시장에서 분양업계는 공포에 떨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물량은 68천호로 심리적 안정선에 해당하는 6만호를 훌쩍 넘었다. 특히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한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7518호로 전월보다 5.7%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둔촌주공이 저 정도면 다른 단지들은 어지간한 분양가로는 명함도 내밀기 힘든 수준이 됐다, “지방은 고사하고 경기나 인천에서도 계약은커녕 순위 내 청약마감조차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길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20231월 말 기준으로 건설사 신용연계 단기유동화증권(ABCP, ABSTB)의 만기구조를 살펴보면 약 90%의 만기가 상반기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2~3월에 도래한다, “높은 신용도로 만기가 분산된 A1급이나 유동화시장에 대한 접근성에 한계가 있는 A3급의 발행규모가 크지 않은 가운데, 전체 발행규모의 70%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A2급 유동화증권을 중심으로 차환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이 악화되다 보니, 새 아파트를 지을 땅마저 팔리지 않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입찰 공고를 내고 분양에 들어간 공동주택용지 총 8개 필지 가운데 매각이 완료된 필지는 인천 검단과 경북 칠곡 북삼지구 아파트 용지 2개뿐이며, 전체의 75%6개 필지는 신청기업이 없어 유찰됐다.

남양주 진접2 주상복합용지 2개 필지를 비롯해 군포 대야미 주상복합용지, 구리 갈매역세권 및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 용지 등 수도권 유망 택지들이 줄줄이 미분양된 것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호황기에는 어떤 위치에건 공급만 이뤄지면 특별한 홍보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완판되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은 시장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런 시기에는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일단 있는 것만 잘 지키자는 안전 중심 전략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한미약품, 제넨텍에 비만신약 ‘HM17321’ 기술수출…3.2조 규모 한미약품이 로슈 그룹 산하 제넨텍에 비만·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 ‘HM17321’을 기술수출한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1억9000만 달러(약 2629억 원)를 포함해 최대 23억 달러(약 3조1892억 원)다.한미약품은 제넨텍과 HM17321(UCN2 유사체)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개발·제조·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에 따라 제넨텍으로부터 1억9000만 달러의 선급금을 받는다. 향후 임상 개발과 규제 승인, 상업화 등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하면 총 계약 규모는 최대 약 23억 달러에 달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의 로열티도 수령할 예정 2 JW중외제약, ‘프렌즈’ 리뉴얼…의약품 넘어 토탈 아이케어로 JW중외제약이 13년 연속 국내 일반의약품 인공눈물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한 ‘프렌즈’를 의약품을 넘어 화장품·의료기기·식품까지 아우르는 토탈 아이케어 브랜드로 확장한다.JW중외제약은 프렌즈의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한 통합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하고 제품 포트폴리오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프렌즈는 대표 일반의약품인 ‘프렌즈 아이드롭점안액’을 중심으로 성장한 아이케어 브랜드다. 프렌즈 아이드롭점안액은 아이큐비아 기준 2013년부터 2025년까지 13년 연속 국내 일반의약품 인공눈물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했다.JW중외제약은 이번 브랜드 리뉴얼을 계기로 기존 점안액과 콘택트렌즈 관리 제품 중 3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인가 앞두고 공익채권 분할상환 동의 요청 홈플러스가 다음 달 4일 회생계획안 인가를 앞두고 협력사와 전·현직 임직원 등 공익채권자들에게 채권 분할상환 동의를 요청하고 있다. 공익채권자 동의율을 높여 회생계획의 이행 가능성을 법원에 입증하기 위한 조치다.2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공익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채권을 나눠 갚는 방안에 대한 동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공익채권자 동의율은 법원이 회생계획의 수행 가능성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 가운데 하나다. 동의율이 낮으면 법원이 자금 부담 등을 이유로 계획의 이행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생계획안이 인가되지 않으면 회생절차가 종료되고 파산절차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이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