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간] 애덤 스미스 함께 읽기-다시 보는 『도덕감정론』과 『국부론』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2-20 14:59 최종수정 : 2023-02-21 07:10

[장경덕 지음 / 글항아리 / 352쪽 /1만8천 원]

[장경덕 지음 / 글항아리 / 352쪽 /1만8천 원]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애덤 스미스는 누구보다 널리 알려졌으나 그만큼 잘못 알려져 있다”

33년 동안 저널리스트로서 자본주의 정글을 탐사하며 각국, 각계, 각층의 석학들을 두루 만난 작가 장경덕이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을 맞아 야심찬 신간을 출간했다. <애덤 스미스 함께 읽기-다시 보는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이 그것이다.

『국부론』으로 대표되는 애덤 스미스의 사상은 자유와 경쟁을 세계의 지고한 이상으로 자리 매김시켜 현대 자본주의의 기초를 닦았다고 평가 받는다. 그러나 그가 오늘날의 세계를 본다면 “후세가 만들어낸 낯선 자신을 보고 한탄할지도 모른다" 것이 장경덕 작가의 생각이다. 그가 그린 이상은 반쪽 짜리로, 그마저 어설프게 실현돼버린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왜곡된 채 살아남은 반쪽은 그의 『국부론』이며 시간 속에서 유실된 반쪽은 『도덕감정론』이다. 그의 사상은 진보ㆍ보수, 좌파ㆍ우파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진영 논리로 덧칠한 신화가 됐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그에 대한 재조명이 유독 더뎌, 그를 극단적인 자유지상주의자나 시장 만능주의자로 여기고 있다.

이 책은 스미스에 관한 오래된 신화를 탈색시킨다. 각기 다른 자유를 말하는 진영들이 이념의 전투를 벌일 때, 애덤 스미스는 양날의 칼이 된다. 그의 가장 유명한 은유인 ‘보이지 않는 손’만 해도 그렇다. 정작 스미스가 이 표현을 사용한 것은 단 세 번뿐이다. 이를 두고 어떤 이는 시장에 전부 맡기라는 자유방임의 철학이라 믿고, 다른 이는 특권과 독점을 폐기하고 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라는 혁명 구호로 풀이한다.

이렇게 해석이 엇갈리는 와중에, 이 책은 기계적인 균형을 맞추려 하기보다 되도록 애덤 스미스의 본래 모습을 되찾으려 한다. 『국부론』의 빛에 가려 있었던 도덕철학자 애덤 스미스를 다시 보고, 놀라울 만큼 평등주의적인 그의 생각을 바로 읽자는 것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경제지 기자로서 한국의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에 대해서 비판적 탐색을 해왔다. 세계의 저명한 경제학자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을 만나왔고, 그들의 책을 꾸준히 번역했으며, 애덤 스미스 문제와 번역에도 천착해왔다. 그런 이력을 살려, 저자는 두 원전 텍스트를 재번역하여 상투적인 해석과 오랜 편견을 걷어낸다.

이 책엔 저자가 토마 피케티, 아마르티아 센과 같은 경제학자들과 진행한 인터뷰도 녹아들어가 있다. 올가 토카르추크와 같은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본주의와 자유, 공감의 문제를 짚기도 한다. 국내에서 스미스를 편파적으로 해석하는 사례를 모아 부록에 담은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장경덕 지음 / 글항아리 / 352쪽 /1만8천 원]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한국의 손맛은 어떻게 뉴욕 주방에 전해질까 뉴욕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다 보면 주방에서 흥미로운 장면을 자주 마주한다. 국적도, 음식문화도 다른 직원들이 불고기를 볶고 파전을 굽는다. 국이나 찌개의 간을 보며 고개를 갸웃하기도 한다.문득 궁금해진다. 이들은 한국의 ‘감칠맛’을 어떻게 배울까. 파전의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은 무엇으로 판단할까.한국에서 한식을 먹고 자란 사람에게는 설명하기 어려운 맛의 기준이 있다. 잡채의 간장이 조금 센지, 육회에서 참기름 향이 지나치게 앞서는지, 갈비탕 국물이 한층 더 진해야 하는지, 오삼불고기를 어느 정도까지 볶아야 하는지 굳이 숫자로 따지지 않아도 안다.특히 간장과 마늘, 참기름, 육수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균형은 더 그렇다 2 AI 비서는 정말 내 편인가 [장준환의 AI법 네비게이터⑨] 얼마 전 미국의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나는 국제 자산 구조와 투자, 상속, 이민, 크로스보더 거래처럼 Private Wealth 변호사로서 다루는 국제적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런데 의외로 질문은 훨씬 일상적인 곳에서 나왔다.“그렇게 여러 나라를 오가면 출장이 많을 텐데, 항공권과 호텔은 어떻게 고르십니까?” “가격 비교는 어디서 하십니까?” “좋은 호텔은 어떻게 찾으십니까?”처음에는 조금 신변잡기적인 질문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 질문이 오히려 현실에 가까웠다. 국제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 예약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일의 일부다. 항공권, 호텔, 렌터카, 식당, 회의 장소를 정하는 일은 반 3 강정훈의 승부수, '지자체 토큰' 점포를 줄이는 은행권에서 iM뱅크는 거꾸로 갔다.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뒤 전국 영업 거점을 넓혔다. 올 연말이면 점포망 확충도 일단락된다.전국에 간판을 내건다고 시중은행의 체급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점포를 늘리는 것은 확장의 시작일 뿐이다. 그 다음 무엇을 보여주느냐가 진짜 승부다.강정훈 iM뱅크 행장이 내놓은 카드는 ‘맞춤형 지역금융 강화와 재투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영업에서 얻은 이익을 해당 지역에 다시 투자하겠다는 원칙이다. 전국 점포망 확대 과정에서 지방의 자금과 이익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간다는 우려에 대한 답이다.강 행장이 꺼내든 해법은 ‘지자체 토큰’이다. 메가점포 확대나 인공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