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공개한 주주서한에서 "1분기 후반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광범위하게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7년 3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Loving is sharing a password)'이라며 계정 공유를 장려했다./사진제공=넷플릭스 공식 트위터 갈무리
넷플릭스는 지난 2017년 3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Loving is sharing a password)'이라며 계정 공유를 장려했다. 이에 많은 구독자들이 한 계정당 최대 4개의 프로필을 동록해 자유롭게 넷플릭스 콘텐츠를 즐겼다. 일부 구독자들은 '4인팟'을 만들기 위해 중고 사이트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3월부터 일부 남미 국가에서 계정 공유 행위를 단속한 바 있다. 이 요금제는 동일 IP가 아닐 경우 최대 2명까지 계정 공유가 가능하다. 추가로 계정 공유하는 2명은 인당 2~3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등 일부 국가에서 계정 공유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가격은 1인당 2.99달러로 한화 약 3700원이다.
이번 넷플릭스의 정책에 일부 이탈 이용자는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OTT 서비스가 계정 공유 수수료를 추가 적용할 경우 기존 가입자의 42.5%가 이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2023년 34편의 한국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5편에 비해 9편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다. 지난해 전세계 넷플릭스 구독자의 60% 이상이 1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시청했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톱(Top) 10 이내 콘텐츠의 6.6%를 제작하며 전세계 2위를 기록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