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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국내 은행주 만성적 저평가 해소 필요…주주환원율 높여야"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09 20:42

9일 은행주 캠페인 공개 간담회 개최
"목표주주환원율 당기순이익의 50%"
공정공시 안할 경우 3월 주총 표대결

사진출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사진출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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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국내 은행주가 만성적 저평가에 놓여 있다며 주주환원율을 당기순이익의 50%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9일 오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국내 은행주 캠페인 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2023년 새해를 기한 지난 2일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국내 상장 은행지주 7곳에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 요구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은행지주들이 오는 2월 9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본배치정책 및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고 공정공시로 공식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비효율적인 자본배치와 부족한 주주환원으로 인해 은행주가 증시에서 장부상 순자산 가치에도 한참 못 미치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얼라인파트너스 캠페인의 골자다.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 1.3배에 이르는 주요 해외은행들과 비교하면 국내 은행 PBR은 0.3~0.4배에 불과해 비정상적으로 낮은 시가총액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 국민 노후자금을 책임지는 국민연금의 국내 은행주 평균 보유지분이 8.2% 수준인데, 결국 국민연금 지분 저평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목하기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023 회계연도부터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율은 목표주주환원율로 당기순이익(연결기준 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의 50%를 원칙으로 하기를 제안했다.

또 CET1(보통주자본) 비율에 기반한 자본배치정책 아래 목표 주주환원율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관리할 것을 제시했다.

30% 기본 배당성향을 넘어서는 주주환원이 있을 경우, 주식의 저평가 수준에 따라 자사주 매입 소각을 적극 활용하는 제안도 냈다.

이날 설명회에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국내 은행들의 대출이 과도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대출 성장률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맞춰 적절히 조절하면 자본비율을 지금보다 유지 혹은 개선하면서도 목표주주환원율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CET1 비율을 기반으로 한 자본배치 정책 도입 시 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및 꾸준한 자본적립이 가능하다며, 현행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CET1 비율인 시중은행 10.5%, 지방은행 9.5%를 최소한 유지할 것을 제시했다.

최근 메리츠금융지주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 및 지배구조 개편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끈 사례를 들기도 했다.

질의응답에서 국내 은행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해외 은행 대비 부족한 것은 아닌지 에 대한 질문에 이창환 대표는 "수익성 측면에서 최근 12개월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국내은행이 평균 9.9%, 해외은행이 평균 10.5%로 펀더멘털 자체는 글로벌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얼라인파트너스의 제안대로 은행들이 주주환원을 높일 경우 자본비율이 부족해 건전성이나 향후 M&A(인수합병) 등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지를 묻자 이창환 대표는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CET1 비율을 지킬 뿐만 아니라 최대 2.5%p의 추가적인 완충자본을 꾸준히 적립해가면서도 50% 수준의 목표주주환원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도입하자는 것으로 규제를 충실히 준수하면서도 그 이상의 자율성도 보장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창환 대표는 단일 기업이 아닌 모든 상장 은행지주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배경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은행의 자본배치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며, 7개 은행지주가 각기 다른 경영 상황에 처해있고, 다른 성과를 내었더라도 20년간 일제히 평균 30% 이하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온 것만 봐도 산업 차원의 문제"라며 "모든 은행들의 주주가 나서서 은행 산업 전반의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며, 그래야만 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은행지주에 대한 주주 행동주의가 태풍이 될 지, 미풍이 될 지 반향이 주목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국내 은행지주들의 자발적인 공정공시를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주주제안 안건을 발송하고 오는 3월 은행 별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결을 진행할 것을 시사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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