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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강남, 전세계 최초 ‘3조 백화점’ 향해 달린다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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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1-06 16:25 최종수정 : 2023-01-06 16:42

2010년 ‘1조 클럽’ ·2019년 ‘2조 클럽’ 이름 올린데 이어 지난해 전세계 1위 점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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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 사진제공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 사진제공 = 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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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신세계백화점(대표 손영식) 강남점이 단일 점포 기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백화점 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2조 83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단일 점포 중 매출 1위이자 전세계 1위다.

2010년 ‘1조 클럽’ , 2019년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신세계 강남점은 성장을 지속해 지난해 2조 5000억원에 가까운 연매출을 기록하며 전 세계 매출 1위 백화점으로 올라섰다. 여기에 더해 전세계 최초 ‘3조 클럽’ 백화점에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업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신세계 강남점이지만 처음에는 이런 영광을 상상하지 못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990년대까지 강남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1993년 강남 논현동 나산백화점을 위탁경영하는 식으로 강남에 진풀한 적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1년여 만에 철수했다.

이에 2000년 ‘유럽 스타일 국내 최고급 백화점’을 내걸고 반포에 강남점을 오픈했다. 시작은 좋았다. 개점 첫날 하루 47억 2000만원 매출을 올리며 자사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2010년엔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성장에 속도가 붙지 않았다. 신세계 강남점은 강남권 요지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속버스 터미널과 연결돼 있던 탓에 ‘고급 백화점’ 이미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까지만 해도 명품 브랜드들이 ‘버스 터미널’ 백화점에 입점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며 “고급 브랜드가 들어오지 않으니 인근 압구정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신세계 강남점 1층 메자닌층 전경. 사진제공 = 신세계

신세계 강남점 1층 메자닌층 전경. 사진제공 = 신세계

신세계는 이런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지난 2016년 ‘서울 최대 규모 프리미엄 백화점’을 목표로 강남점 신관 증축 및 리뉴얼을 진행했다. 이후 ‘에·루·샤’를 비롯한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하고 명품 전문관을 도입했다.

명품 브랜드는 엄청난 가격대에 비해 수익성은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다. 일반 브랜드에 비해 명품 브랜드 백화점 수수료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명품 판매로 백화점이 얻는 수익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다만 각 백화점 사업 지침에 따라서 수익을 크게 내지 못해도 상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백화점은 입점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이 높지 않았지만 신세계가 명품 브랜드 입점에 집중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016년 증축 및 리뉴얼 오픈 이후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이어오다 2019년 국내 백화점 중 최초로 연매출 2조 원 벽을 돌파했다. 2020년에도 연속해서 연매출 2조 원을 기록하며 공고한 한국 1위 백화점으로서 자리 잡았다.
신세계 강남점은 이후에도 강남권 대표 백화점으로 자리잡으며 매해 매출을 키워갔다. 그러나 신세계 강남점은 안주하지 않고 2021년 다시 점포 리뉴얼을 진행했다.

리뉴얼 공사를 마친 강남점은 패션, 잡화, 화장품 등 럭셔리 브랜드 카테고리 별 전문관을 가장 많이 소개하는 럭셔리 백화점으로 거듭났다. 1층에는 구찌 7개, 샤넬 6개, 에르메스 4개, 루이비통 3개 매장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럭셔리 화장품과 잡화 매장이 자리 잡았다.

해외 명품 브랜드 핸드백을 모아 판매하는 ‘백 갤러리’도 문을 열었다. 메자닌 층에는 신세계갤러리를 오픈해 고객들이 전시 감상과 미술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 신세계 강남점 5층 영패션 전문관 리뉴얼 모습. 사진제공 = 신세계

▲ 신세계 강남점 5층 영패션 전문관 리뉴얼 모습. 사진제공 = 신세계

지난해 8월에는 영패션 전문관을 리뉴얼하며 2535 밀레니얼 세대 잡기에 나섰다. 총 1000여평 규모로 구성된 매장은 부드러운 곡선형 디자인으로 다양한 디자이너 옷을 한 곳에서 직접 만져보고 입어볼 수 있도록 구성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은 그동안 명품관, 화장품 전문관 등을 단계적으로 리뉴얼하며 차별화된 오프라인 콘텐츠를 소개해 왔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핵심 소비 계층을 잡기위해 감도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신세계면세점이 철수한 자리에 백화점을 추가 오픈해 ‘서울 최대 면적 백화점’ 타이틀도 탈환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총면적은 8만 6500㎡로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서울 최대 면적 백화점’ 이었다.

그러나 ‘더현대서울’이 개점하면서 그 타이틀을 뺏겼다. 더현대서울 총면적은 8만 9100㎡로 신세계 강남점보다 2600㎡ 크다. 리뉴얼로 생긴 메자닌 공간 면적이 1568㎡ 정도라 아직은 ‘최대’ 타이틀을 가져오지 못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운영면적이었던 1만 3570㎡에 매장을 추가 오픈하면 규모 면에서도 더현대서울을 크게 앞지르게 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공간 혁신을 바탕으로 한 압도적 콘텐츠로 대한민국 1번점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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