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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 임원 인사 마무리…‘안정 속 변화’ VS ‘세대교체’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30 09:30 최종수정 : 2023-01-09 16:2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사진=각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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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KB금융은 내년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안정에 무게를 둔 반면 수장이 바뀌는 신한금융은 대대적인 세대교체로 변화에 방점을 찍은 인사를 단행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27일 투자·자산운용 및 플랫폼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KB금융은 3명의 부회장과 1명의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4개의 비즈니스그룹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허인 부회장은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부문 ▲이동철 부회장은 글로벌, 보험 부문 ▲양종희 부회장은 디지털, 정보기술(IT) 부문을 각각 담당한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포스트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로 꼽히는 부회장 3인 체제를 완성했다. 기존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에 이어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과 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 KB국민카드 대표가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이들 부회장은 같은 1961년생으로 각각 국민은행 전신인 장기신용금고(허인), 주택은행(양종희), 국민은행(이동철) 출신이다.

KB증권 대표인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총괄부문장은 기존에 맡고 있던 자본시장,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에 더해 신설되는 AM(Asset Management·자산관리) 부문을 담당한다. AM 부문은 전 계열사의 중장기 자산운용 정책방향 수립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고객 자산운용에 대한 성과분석과 모니터링을 통해 그룹 차원의 자산운용 역량 제고를 추진한다.

앞서 KB금융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안정을 택했다. KB금융은 지난 15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7개 계열사의 대표 후보에 현 대표들을 재추천했다.

이에 따라 KB증권박정림·김성현, KB손해보험김기환, KB자산운용 이현승닫기이현승기사 모아보기, KB부동산신탁 서남종, KB캐피탈 황수남, KB인베스트먼트 김종필, KB신용정보 조순옥 대표가 1년 더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내년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 능력이 검증된 CEO들을 재기용했다는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 대추위는 “현재의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내실을 다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선 내년 11월 3번째 임기 만료를 앞둔 윤 회장이 ‘포스트 윤종규 시대’를 고려한 점도 안정 기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인사에서 신임 대표를 2년 임기로 선임하면 차기 리더십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후임 회장의 인사권을 보장해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에 선임 돼 2017년과 2020년 11월 각각 연임과 재연임에 성공했다. 내년이면 회장에 오른 지 10년 차가 된다.

지주 경영진 인사에서는 서영호 재무총괄(CFO)과 최철수 리스크관리총괄(CRO)이 부사장으로, 권봉중 IR담당 상무와 서혜자 준법감시인이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한동환 부사장(경영연구소장)과 김세민(전략총괄)·윤여운(HR총괄)·맹진규(감사담당) 전무, 문혜숙(ESG본부장)·오병주(보험총괄) 등은 유임됐다.

KB금융은 지주와 달리 은행에서는 부행장을 대거 새로 발탁하며 쇄신을 꾀했다. 부행장 수를 5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 5명 중 2명을 교체했다. 이에 따라 7명의 부행장이 새로 등장했다.

임기가 만료된 김운태 이사부행장과 우상현 CIB고객그룹 부행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성채현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은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으로 이동했다. 하정 자본시장그룹 부행장과 윤진수 테크그룹 부행장은 각각 자본시장총괄과 CITO·IT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 발탁된 7명의 부행장은 강순배(CIB고객그룹)·권성기(중소기업고객그룹)·김동록(기관고객그룹)·김재관(경영기획그룹)·이영직(여신관리·심사그룹)·정문철(개인고객그룹)·최재영(WM고객그룹) 부행장 등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새 회장과 은행장인 ‘진옥동-한용구닫기한용구기사 모아보기’ 체제 시대를 맞아 50대 중반의 차세대 경영진을 전진 배치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9일 직무 전문성, 다양성 확보, 내부통제 강화를 키워드로 경영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신규 선임된 부행장은 경영기획그룹 김기흥(54·현 종합기획부 본부장), 기업그룹 김윤홍(56·현 경기서부본부장), 디지털전략사업그룹 임수한(54·현 디지털전략부 본부장), ICT그룹 황인하(56·현 ICT기획부 본부장), 경영지원그룹 용운호(55·현 대기업 강북본부장) 등이다. 박의식(53) 연금사업그룹장 상무, 윤준호(54) 정보보호본부장 상무도 신규 선임됐다.

신한은행은 50대 초중반 인사를 발탁하는 한편 각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준 경영진의 경우 연임을 결정했다. 연임에 성공한 부행장은 개인·WM그룹 정용욱(56·현 경영지원그룹장), 기관그룹 박성현(57·현 기관그룹장), GIB·대기업그룹 정근수(56·현 GIB그룹장), Open Innovation그룹 전필환(57·현 디지털전략그룹장), 브랜드홍보그룹 안준식(57·현 브랜드홍보그룹장), 자금시장그룹 정상혁(58·현 경영기획그룹장) 등 6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젊고 역량 있는 경영리더를 발탁함으로써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했다”며 “국내외 경기침체 및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등 금융업을 둘러싼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경영진의 연임을 결정해 안정성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전필환·박성현·정상혁 부행장은 한용구 부행장과 함께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인물들이기도 하다. 1965년생인 전필환 부행장은 오사카지점장, SBJ은행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진 행장과 함께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진 행장과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는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그룹을 이끌며 배달앱 ‘땡겨요’ 출시 등 디지털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성현 부행장은 지주와 은행에서 기획, 영업 등 핵심 직무를 두루 거쳤다. 기관영업 베테랑으로 꼽히는 박 부행장은 2018년 기관고객부장 재직 당시 서울시 1금고 유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올 초 기관그룹장으로 선임돼 약 48조원에 달하는 서울시 1·2금고를 모두 차지하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정상혁 부행장은 고객만족센터장, 소비자보호센터장, 삼성동지점장, 역삼역금융센터장, 비서실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부터 은행의 전략과 재무 등을 총괄하는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아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정 부행장은 2019년 진 행장 첫 임기 당시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진 행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한은행을 포함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지난 9일 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이후 사실상 첫 인사다. 진 행장은 핵심 계열사에 1966~1968년생 CEO를 발탁하며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차기 신한은행장에는 한용구(56) 신한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신한카드 사장에는 문동권(54) 신한카드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김상태(57) 사장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신한라이프 사장 후보에는 이영종(56) 퇴직연금 사업그룹장을 추천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9명의 부사장 중에선 ▲장동기 GMS사업그룹장(그룹 신사업부문장 이동) ▲이영종 퇴직연금사업그룹장(신한라이프 대표 내정) ▲왕호민 준법감시인 ▲이인균 그룹 운영부문장(COO) ▲안준식 브랜드홍보부문장(CPRO) ▲김성주 감사부문장 등이 연임이나 이동이 결정됐다. 고석헌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CSSO) 상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김태연 회계본부장 상무는 지주 글로벌·신사업본부로 이동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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