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주담대 금리 8% 목전…영끌족 ‘이자 공포’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16 09:25

코픽스 사상 첫 4%대…전월 대비 0.36%p↑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 / 사진출처= 미국 Federal Reserve 유튜브 채널 FOMC 회견(2022.12.14) 갈무리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 / 사진출처= 미국 Federal Reserve 유튜브 채널 FOMC 회견(2022.12.14)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은행 변동형 대출금리가 16일부터 더 오른다. 변동형 대출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0.36%포인트 뛰어 사상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서면서다. 미국의 긴축 기조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도 내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의 이자 부담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상승세가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내년 최고 연 8%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34%로 10월(3.98%)보다 0.36%포인트 올랐다. 이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 코픽스가 4%대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월 코픽스(3.98%)가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한 달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 치웠다.

코픽스 상승은 11월 정기예금 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뛴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시중은행의 수신 경쟁이 가열되면서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5%를 넘기도 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을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한때 8%에 육박했다가 금융당국의 권고로 6~7%대로 낮아졌던 주담대 금리는 다시 8%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부터 주요 은행들은 11월 신규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변동형 대출금리를 상향 조정한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5.91~7.31%에서 6.27~7.67%로 오른다. 우리은행은 6.56~7.36%에서 6.92~7.72%로, NH농협은행의 경우 5.67%~6.77%에서 6.03%~7.13%로 상승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매파적 태도를 분명히 하면서 한은도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한차례 인상해 3.5% 수준으로 올린 뒤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하지만 연준이 내년 말 금리 예상치를 5.00~5.25%로 제시하면서 내년 최고 0.7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되자 고금리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올렸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은 1.25%로 확대됐는데, 이는 2000년 10월 이후 약 22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연준이 점도표에 제시한 대로 최종금리를 5.00~5.25% 수준까지 올리면 한·미 금리차도 1.50~1.75%포인트까지 벌어지기 때문에 한은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전날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으나,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 상황에 따른 정책 기대감 변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만큼 환율과 자본 유출입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영끌족들의 이자 부담도 더 커지게 됐다. 변동형 주담대는 6개월마다 금리가 재산정돼 이자가 변동된다. 지난해 4억원을 연 4% 금리(30년 만기,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조건)로 빌렸다면 대출 초기 월이자 부담은 133만원(연간 약 1596만원), 원금을 합친 원리금은 19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연 8% 오르면 초기 월이자는 266만원(연간 약 3192만원)으로 2배가량 늘어난다. 원리금까지 더하면 매월 은행에 내야 하는 돈은 294만원에 달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정상혁號 신한은행, '급여클럽+' 180만명…월급봉투로 생활금융 접점 확대 [은행권 머니무브 대응 전략] 급여통장은 월급 수령 계좌를 넘어 고객의 생활금융 흐름을 잇는 핵심 접점으로 바뀌고 있다. 급여가 들어온 뒤 자금이 파킹통장이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으로 분산되면서 은행권 경쟁도 금리·수수료 우대뿐 아니라 모바일 이용과 후속 거래를 늘리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정상혁 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디지털 멤버십 서비스 '급여클럽+'를 중심으로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한다. 다양한 형태의 소득을 인정해 고객층을 넓히고, 월급봉투와 미션, 클럽데이 등 참여형 혜택으로 모바일 채널 안에서 거래를 이어가도록 하는 전략이다.연금·매출대금도 소득 인정신한은행 급여클럽+는 올해 6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180만명이다 2 최유삼號 신용정보원, 공공 마이데이터 보험 활용 넓힌다…가족관계증명서 제출 자동화 [금융공기업 이슈] 최유삼 원장이 이끄는 한국신용정보원이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보험 가입과 계약 유지,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요구되는 가족관계증명서 제출을 자동화한다.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삼성화재·삼성생명·NH농협생명·DB손해보험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도입한다.신용정보원은 2021년 신용대출과 카드 발급에서 시작한 금융권 공공 마이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여·수신과 보험·증권 등으로 넓혀왔다. 이번 연계로 소비자의 서류 제출 부담과 보험회사의 접수·확인 업무를 함께 줄인다는 구상이다.가입·유지·지급 가족관계 확인 자동화신용정보원은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가족관계증명서를 보험회사가 공공 마이데이터로 이용할 3 얼라인 ‘기업가치’ vs 노조 ‘지역가치’···BNK-JB금융 합병 제안 ‘대립’ [금융지주는 지금] “규모의 경제와 AI 전환 투자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과 투자금 회수를 위한 제안입니다.”전북은행 노동조합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JB금융지주·BNK금융지주 합병 검토 요구를 비판하며 내놓은 주장이다.얼라인파트너스는 두 지방금융지주를 합쳐 총자산 234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지방금융그룹을 만들면 자본효율성과 비용경쟁력, AI 투자 역량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전북·광주·부산은행 노조와 BNK금융 우리사주조합은 합병이 주주가치를 높이기보다 고용과 점포, 지역금융의 공공성을 훼손하거나 BNK 주주에게 불리한 가치 배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표면적으로는 얼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