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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평가기관 역량 강화해야…국내 평가시장 고려한 가이던스 필요"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2-12-12 21:45

자본시장연구원, 12일 'ESG 평가시장 발전 방향'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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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은 12일 여의도 금투센터 3층 불스홀에서 'ESG 평가시장 발전 방향' 세미나를 개최했다. 패널토론 모습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12.12)

자본시장연구원은 12일 여의도 금투센터 3층 불스홀에서 'ESG 평가시장 발전 방향' 세미나를 개최했다. 패널토론 모습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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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ESG 평가기관의 역량 강화와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내 ESG 평가시장 상황 등을 고려한 금융당국의 가이던스가 필요하다고 권고됐다.

자본시장연구원(원장 신진영)은 12일 여의도 금투센터 3층 불스홀에서 'ESG 평가시장 발전 방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ESG 평가시장 감독 방향에 대한 글로벌 논의 및 시사점' 주제발표에서 기업의 지속가능 관련 정보 공개가 표준화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ESG 평가기관이 각자의 평가 체계와 관점으로 평가하면서 ESG 평가 결과의 일관성 및 비교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형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ESG 주식형 펀드는 대부분이 국내외 ESG 평가사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데, 방법론 투명성 부족 등으로 정보와 결과 대응이 불명확하다"고 짚었다.

주요국을 보면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가 2021년 11월 10개의 권고안을 발표했고,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도 2022년 6월 문제의식에 기반한 시장조사 보고서를 집행위원회에 전달했다.

영국 금융감독원도 2022년 11월 행동규범 마련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했다. 일본 금융청도 2022년 7월 주요국 금융당국 중 처음으로 공시 행동규범 초안을 발표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평가기관이 국내외 평가시장을 과점하고 있으므로 IOSCO 권고안을 기준으로 주요국 금융당국의 감독 접근 방향과 일관성 있는 권고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날 장윤제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은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의 필요성 및 포함 사항' 주제발표에서 "국내 ESG 평가기관 간의 평가결과는 해외 ESG 평가기관 간 평가결과에 비해 그 결과가 유사해 각 기관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장윤제 전문위원은 "해외 평가기관은 주로 투자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데 비해, 국내 기관은 연구용역 및 기업 자문 등 수익구조가 다변화되어 이해상충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SG 평가기관의 서비스와 관련해서 소비자 및 이해관계자의 보호가 필요하며, 시장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서는 자율적 통제가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장 전문위원은 "평가기관 가이던스는 시장 판단 중심의 자율준수 기준을 제시하고자 하므로, 이를 통해 바람직한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제시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미공개정보 이용 관련 사항, 평가방법론 투명성 제고, 이해상충 우려사안의 공시 및 내부통제체계 구축과 공시에 관한 사항을 포함할 것을 제안한다"고 제시했다.

이날 토론에서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의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석 정책연구본부장은 "ESG 평가시장의 성장 단계를 고려하여 자율성에 기초한 연성규범을 적용하는 것에 동의한다"며 "ESG 평가 모형에 관해서는 각 평가기관의 핵심 경쟁력과 가치인 만큼 정보공개 범위를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가받는 기업 측 대한상공회의소의 윤철민 ESG경영실장은 "ESG 평가 관련 국내 기업들의 혼란 및 부담 해소를 위해서 금융당국은 해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 우리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를 개발 및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SG 평가 기관이면서 독자적 평가모형을 바탕으로 사용하는 기관인 연기금 국민연금공단의 이동섭 수탁책임실장은 "ESG 평가를 실제 운용전략과 연관시키는 데 대해서도 시장활성화 측면에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당국에서는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에 힘을 싣고 있다고 했다. 최근 ESG 투자 활성화, 평가등급의 활용도 증가 등에 따라 ESG 평가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으나, 다만 평가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짐에도 관련 규율체계가 미비한 상태로 주요국도 유사한 인식 하에 단계적으로 규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전수한 금융위원회 지속가능금융과장은 "금융당국은 국제기구 권고안, 국내 평가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ESG 평가기관이 자율적으로 준수하는 절차와 기준 등을 포함한 모범규준(Best Practice) 성격의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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